
지난해 초까지 꾸준히 확대되던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데 이어 제네릭까지 가세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이 이중고를 겪게 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1분기 NOAC 시장을 살펴본 결과 오리지널 4품목의 총 처방실적은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품목별로 보면 릭시아나는 지난해 1분기 137원에서 15.1% 증가한 15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선두로 나선 이후 1위를 유지하며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릭시아나는 지난 2016년 2월 오리지널 4품목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출시됐으나 대웅제약과의 코프로모션을 통해 급성장했다. 다이이찌산쿄의 올메텍, 세비카 등 기존 제품을 공동 판매해왔던 대웅제약의 영업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반면 바이엘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와 BMS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는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자렐토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22억 6300만원, 엘리퀴스는 6.8% 증가한 122억 8100만원으로 금액차는 200여만원에 불과하다. 다만 자렐토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엘리퀴스는 현상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엘리퀴스의 우위를 점칠 수 있다.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38억원에 그쳤다.
문제는 오리지널 NOAC 전체 시장의 성장이 둔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1분에 비해서는 분명히 증가했으나 분기별로 살펴보면 증가 폭은 크지 않고 오히려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전체 시장은 지난해 1분기 421억원에서 2분기에는 4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 늘었으며 3분기는 455억원으로 0.9%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0.7% 감소한 452억원,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441억원에 그친 것이다.
4품목 중 유일하게 릭시아나만이 소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릭시아나가 발매된 시점에 전체 시장규모가 두 배 이상 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 정체가 확연해 보인다.여기에 엘리퀴스 제네릭이 지난해 시장에 진출한 것도 걸림돌이다. 엘리퀴스 제네릭은 종근당의 리퀴시아, 유한양행의 유한아픽사반, 삼진제약의 엘사반, 한미약품의 아픽스반, 아주약품의 엘리반, 유영제약의 아피퀴스, 휴온스의 아피퀴스, 휴텍스의 앤티사반, 한림제약의 아픽큐, 이니스트바이오의 엘릭사반, 동광제약의 엘사, 제일약품의 제릭사반 등이 가세해 있다.
전체 제네릭 처방액은 약 14억원 가량으로 아직 미미한 상황이지만 전분기 7억원대에서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볼 때 향후 오리지널 NOAC의 시장규모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