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매출 300억원을 달성한 주블리아가 성과를 발판으로 손발톱무좀 치료 1차 약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밝혀 마케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전경택 동아에스티 마케팅실 PM이 지난 6일 개최된 주블리아 누적매출 300억원 달성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매출현황과 향후 마케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의 누적매출 300억원을 돌파한 시점에서 이 같이 향후 마케팅 방향을 밝혔다.

주블리아는 2017년 7월 출시돼 2018년 100억원을 돌파,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4월 200억원을 돌파한 후 불과 6개월 만에 누적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은 회사 기준 182억원, 유비스트 기준 20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택 동아에스티 마케팅실 PM은 "주블리아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다른 외용제의 매출이 줄어들지는 않았다"며 "로세릴로 대표되는 아모롤핀이나 로푸록스로 대표되는 시클로피록스 제제 등 바르는 약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비스트 기준 아모롤핀 시장은 주블리아가 출시된 이후인 2018년 3분기 42억 2100만원에서 2019년 3분기 43억 4900만원으로 3% 증가했고, 시클로피록스 시장도 9억 6600만원에서 9억 74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블리아를 포함한 전체 외용제 시장은 지난해 3분기(누적) 103억원에서 올해 244억원으로 135.9%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전 PM은 "제품 출시 초기에는 아모롤핀이나 시클로피록스가 경쟁제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면서 "서로 보완적인 상황이 됐기 때문에 마케팅 방향을 전체 시장 확대를 위한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롤핀이나 시클로피록스를 처방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주블리아를 처방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 반대 경우도 빈번하다는 것이다.

주블리아의 성장은 경구제 시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경구제 시장은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1054억원에서 올해 1031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전 PM은 "2018년 손발톱무좀 가이드라인이 새로 제정되면서 경구제를 복용했던 환자들의 국소도포제 사용빈도가 높아졌고, 경구제의 약물상호작용도 영향을 끼쳤다"며 "특히 경증환자의 경우 경구제에서 주블리아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에스티는 손발톱무좀 치료 시 대표적인 1차 약제로 주블리아의 자리매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해 레이저 치료 등 보조요법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경택 PM은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당연히 1차 처방약제로 주블리아가 선택되기를 바란다"며 "중증일 경우에는 보통 병용요법을 하게 되는데 국소치료제에서 단연 으뜸인 주블리아를 처방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오프라인 심포지엄 개최 및 피부과학회, 의진균학회 등 주요 학회들과 학술행사를 진행하고, 환자를 대상으로는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안내 책자 배포와 올바른 질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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