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진균제 시장이 성장 중인 가운데 출시 3주년을 맞은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노졸)'가 월처방액 30억원대를 돌파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7월 국내 항진균제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21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는 두 자릿수 증가율로 월처방액 30억원을 돌파하며 국소도포제와 경구제를 포함한 전체 전문약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지난 6월 31억 2200만원으로 첫 30억원을 돌파한 주블리아는 7월에는 30억 300만원으로 전월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1.2%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도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하면 연처방액 30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블리아는 일본 카켄제약이 개발한 손발톱무좀 치료제이다. '유일하게 바르는 전문약'이라는 타이틀로 국내에 도입돼 2017년 7월 출시됐다.
경구제의 간독성 등 부작용과 국소도포제의 낮은 투과율 등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전개해 출시 이듬해인 2018년 148억원, 2019년 22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바 있다.
2위는 경구제인 대웅제약의 푸루나졸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7억 5900만원을 기록했으며, 5억 1000만원을 달성한 휴텍스의 휴텍스플루코나졸은 25.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3위로 상승했다.
또 대웅바이오의 웅코나졸 14.6%(3억 1500만원), 삼익제약의 후루칸 16.1%(3억 700만원), 한미약품의 이트라 10.1%(2억 7200만원), 동광제약의 티나졸 11.0%(2억 4400만원), 하나제약의 데이칸 16.5%(2억 1200만원), 우리들제약의 마이코졸 49.7%(2억 400만원) 등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갈더마의 로세릴은 6.0% 감소한 3억 8300만원에 그쳤고, 한국콜마의 마이트라 -4.6%(3억 5200만원), 얀센의 스포라녹스 -11.7%(3억 3100만원), 화이자의 디푸루칸 -12.7%(2억 6100만원), 동구바이오제약의 스포넥스 -16.2%(2억 4400만원), 한국콜마의 로마릴 -2.0%(2억 2300만원) 등으로 역성장했다.
상반기 처방액은 대웅제약(-0.5%)과 한국콜마(-2.7%), 한미약품(-16.0%), 화이자(-6.3%) 등 4곳만이 마이너스 성장했다.
상위 20위 내에 국소도포제는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 갈더마의 로세릴, 한독의 로푸록스, 한국콜마의 로마릴 등 4개가 포함됐다.
한편 제형별로는 경구제가 7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162억원, 국소도포제가 17.7% 증가한 51억원으로 성장률은 국소도포제가 높았다.
상반기 처방액도 경구제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10억원, 국소도포제는 26.3% 증가한 233억원이었다.
이는 국소도포제 전체 처방액 중 약 60%를 차지하는 주블리아의 성장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