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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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 가량은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를 늘렸으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매출액 대비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판관비가 전체 매출액을 초과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0%대로 끌어 내렸으며,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사용했던 동아에스와 메디톡스도 절반 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반면 SK바이오팜과 안국약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대비 비중을 낮췄음에도 집계된 기업 중 유이하게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5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개사의 판관비를 살펴본 결과, 판관비 총액은 4조 3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 873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196억원이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성장률 13.0%보다 낮은 수치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관비 비중은 전년 동기 38.0%에서 32.9%로 5.1%p 하락했다.

30개 기업 중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곳은 19곳이었으며,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늘어난 곳은 절반에 못미치는 13곳이다.

판관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은 5953억원을 사용한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전년 동기 5866억원에서 1.5% 증가했다.

뒤를 이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4895억원을 기록했다. 금액으로 674억원에 달한다. 이들 두 기업이 상반기 판관비로 1조원 이상을 사용해, 매출뿐만 아니라 나머지 기업들과의 격차를 나타냈다.

이어 GC녹십자 2326억원, 대웅제약 2145억원, SK바이오팜 2127억원, 한미약품 2094억원, 유한양행 1959억원, 동국제약 1957억원, 동아에스티 1832억원, HK이노엔 1828억원, 종근당 1459억원, JW중외제약 1279억원, 대원제약 1193억원, 휴온스 1179억원, 보령 1176억원 등 절반에 해당되는 총 15개사가 반기 1000억원 이상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판관비 증가율  파마리서치 '최고'

판관비 증가율을 보면 파마리서치가 전년 동기 53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20억원으로 71.7% 증가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는 직원 수가 46명 증가하면서 급여와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어 JW생명과학 63.2%, SK바이오사이언스 26.5%, 경보제약 24.4%, 셀트리온제약 23.0%, 삼성바이오로직스 16.0%, SK바이오팜 11.4%, 동화약품 11.0%, JW중외제약 10.0% 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3.8%, SK바이오사이언스 23.2%, SK바이오팜 18.0%, 셀트리온제약 14.8%, 테라젠이텍스 14.6%, 안국약품 13.9% 등 총 8곳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비중이 가장 큰 곳은 66.3%의 SK바이오팜이다. 저년 동기 77.0%에서 10.7%p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안국약품도 53.3%에서 2.5%p 감소한 50.8%로 절반을 소폭 상회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이 높은 곳 중 동아에스티와 메디톡스, 동국제약, 대원제약, 휴온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p, 4.2%p, 2.7%p, 0.8%p, 3.7%p 비중을 낮췄다. 특히 동아에스티와 메디톡스는 매출액의 절반 이상에서 절반 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490억원에 그치며 판관비가 매출을 상회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IDT의 매출 반영과 자체 백신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545.1% 성장하면서 판관비 비중이 145.9%에서 28.6%로 117.3%p 낮아졌다.

집계된 기업 중 14.2%의 JW생명과학을 포함해 셀트리온제약 17.3%, 종근당 17.5%, 유한양행 18.3%, 삼성바이오로직스 18.9% 등 총 5개사가 10%대의 판관비 비중을 유지했다.

한미약품과 제일약품, 일동제약, 한독은 판관비를 줄였음에도 매출액이 더 크게 감소해 판관비 비중이 늘어났다.

반면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 휴젤 등은 매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판관비 금액을 줄여 매출액 대비 비중이 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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