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디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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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의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ARi) '뉴베카(성분명 다로루타마이드)'가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etastatic hormone-sensitive prostate cancer, 이하 mHSPC) 치료에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 병용요법을 추가하게 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환자의 상태와 선호도 등에 따라 기존 3제 병용요법과 2제 병용요법으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바이엘 코리아는 20일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에서 '환자 특성에 따른 mHSPC 최신 치료 전략과 뉴베카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한현호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국내 남성암 발생률 2위를 차지하는 전립선암은 최근 5년 간 빠르게 증가해 2025년 1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특히 mHSPC는 평균 2년 이내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질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5월 국내 허가된 뉴베카는 기존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환자의 치료 ▲mHSPC 환자의 치료에 ADT와 병용 ▲mHSPC 환자의 치료에 도세탁셀+ADT과 병용 등 3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이번 추가한 뉴베카+ADT 병용요법의 효과는 mHSPC 환자 669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ARANOTE‘ 연구에서 확인됐다.

연구 결과, 뉴베카 병용군은 위약군 대비 방사선학적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6% 유의하게 낮췄으며, 이러한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율(rPFS) 개선 효과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mHSPC 환자를 포함한 모든 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2차 유효성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OS)은 뉴베카 병용군은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항체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진행, 삶의 질 악화, 통증 진행까지의 시간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치료에 따른 이상반응(Treatment Emergent Adverse Events) 발생률은 대부분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으로, 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뉴베카+도세탁셀 3제 병용요법은 3상 임상시험인 ARASENS 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OS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사망 위험률도 32.5%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mCRPC로의 진행시간, 골격 관련 증상(이하 SSE) 발생까지의 시간, 통증 진행까지의 시간, 세포독성 화학항암의 시작 시기 등 모든 주요 2차 평가 변수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임상연구의 뉴베카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중추신경계(CNS) 이상반응과 발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피로·고혈압·심혈관계 이상반응 등 발생도 유의한 증가없이 간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환자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도 통증 악화, 기능저하 없이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 내약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한 교수는 "국내 mHSPC 환자 대부분은 60대 고령자로 동반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상태, 선호도 등을 고려해 개별 치료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이번 뉴베카+ADT 2제 병용요법 허가로 도세탁셀 사용여부에 따라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뉴베카+ADT+도세탁셀 3제 병용요법을, 고령·만성질환자·낙상 CNS 우려가 크거나 도세탁셀 치료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는 뉴베카+ADT 2제 병용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베카의 남은 숙제는 급여권 진입이다. 현재 국내 mHSPC 치료제 시장에서는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 얀센의 자이티가(성문명 아비라테론)와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가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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