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약물 시장의 대변혁을 일으킨,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가 심장질환으로 경쟁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두 빅 파마는 3월29일~31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ACC 2025(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s Annual Scientific Session 2025) 미팅에서 GLP-1 약물의 잠재적 심혈관 이익을 강조하는,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를 공유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블록버스터 당뇨병과 체중 감량 약물인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주사와 경구용 약물에 대한 긍정적 데이터를 공유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주 세마글루타이드 2.4mg은 기존 심혈관 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사이에서의 심장마비, 뇌졸중, 사망 등 주요 심혈관 부작용이 대조군에 비해 20%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다른 연구는 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및 만성 신장 질환이 일부 동반된 성인 환자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14% 감소를 보인, 1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인 라이벨수스(Rybelsus)를 평가했다.
노보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2형 당뇨병,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심혈관 사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ACC 2025에서 보고했다.
SOUL(Semaglutide cardiOvascular oUtcomes triaL) 연구는 관상동맥 질환, 증상성 말초동맥 질환, 뇌혈관 질환 또는 만성 신장 질환 등 이전부터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9650명 환자를 모집했다.
연구결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인 라이벨수스가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위약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14% 감소시킨 것을 발견했다.
연구된 모든 유형의 주요 심장 사건 중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이 가장 큰 위험 감소를 보였다.
라이벨수스가 심혈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주사 세마글루타이드와 관련된 다른 임상 시험과 일치했지만, 주요 심혈관 사건 감소에서 다른 방법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노보가 밝혔다..
노보는 ACC 2025에서, 심혈관 질환이 있고 과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를 평가한 후향적 관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CORE 연구 결과, 위고비는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모든 원인 사망의 복합 위험을 57%까지 유의한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위고비 그룹 9321명의 환자 중, 42명(0.45%)에서 주요 심혈관 부작용이 발생한 반면, 비사용자 그룹 1만8642명 사이에서는 175명(0.95%)이 심혈관 문제를 경험했다.
위고비는 작년에 이 적응증에 승인을 받았다.
최근, FDA는 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신장 질환 악화 및 심혈관 사망 위험의 감소에 오젬픽을 승인했다.
한편, 노보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증상성 말초동맥질환(PAD) 및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최대 보행 거리를 크게 개선했다는 연구결과를 The Lancet에 발표했다.
노보의 주요 라이벌인, 릴리도 새로운 심장 건강 데이터를 발표했다.
릴리는 체중 감량 약물인 젭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인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비만 환자의 심부전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ACC.25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터제파타이드는 보존된 박출률(HFpEF)이 있는 비만 및 심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과 심혈관 결과를 개선했다.
임상시험의 1차 목표인,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의 전체 비율은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연구 참가자의 60%에서 더 높았다.
그러나, 터제파타이드는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에서 비슷한 정도로 1차 목표의 위험을 줄였다.
SUMMIT 임상시험의 새로운 데이터 분석에서, 연구는 비만, 만성 신장 질환과 HFpEF 환자들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근본 원인을 가지고 있고 상당한 미충족 욕구를 보여주는, 열악한 결과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비만, 만성 신장 질환, HFpEF 환자에서 신장 및 심혈관 결과에 대한 터제파타이드의 영향을 평가한 최초이다.
SUMMIT 임상시험은 HFpEF와 체질량지수 30m2/kg 이상인 731명 환자가 등록됐다.
1년에서, 터제파타이드를 사용한 환자들은 위약군에 비해 심혈관 사망률이나 심부전 악화가 38% 낮았다.
터제파타이드 그룹은 위약군보다 심부전 중증도를 측정하는, 연구의 두 번째 1차 목표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평균 KCCQ-CSS(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 Clinical Summary Score)가 더 좋았다.
두 1차 목표 모두에서,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에서 터제파타이드로 유사한 개선을 확인했다.
릴리는 터제파타이드가 심장과 비만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와 병행하여 신장 기능에서도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노보와 릴리는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심부전, 알츠하이머병, 수면무호흡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GLP-1 약물을 테스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