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분야 전반에 AI 등 데이터 기반 기술을 적용하는 디지털 바이오 패러다임이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활용환경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 바이오 데이터 기반 및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바이오 데이터 생태계의 가치사슬 흐름인 '생산-저장 및 유통-주체별 활용'에 대한 이해 및 단계별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와 정보 인프라를 제공해 연구 및 산업 주체가 원활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데이터 생산자, 전문기관, 분야별 연구자 간의 연구협업 네트워크 구축 지원 및 데이터 공유체계를 통해 연구 협업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바이오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동향 및 발전방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인프라는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 관리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과 기술로 구성된 총합으로서, 디지털 바이오 패러다임 하에서 질병 진단, 신약 개발 및 치료법 개발 등 연구혁신 및 바이오산업 성장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전략,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등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정밀의료 실현을 목표로 데이터를 축적, 활용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중가 등 사회적 부담 경감을 위해 진단·치료 중심 의료에서 개인의 유전체 정보 기반 4P 의료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았다.
미래의 의료 패러다임으로 칭해지는 4P 의학은 ▲개인의 유전자 정보나 생활 습관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측하여 대응하는 예측(predictive) 의학, ▲유전자 조작이나 각종 기능의 보강을 통하여 원하지 않는 질병의 발생을 막는 예방(preventive)의학, ▲환자가 자신의 질병 치료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참여(participatory) 의학 및 ▲개별 환자에 특화된 맞춤(personalized)을 말한다.
보고서는 "개인의 환경적·유전적·생물학적 특성 등을 고려해 질병을 세분화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질병 예측, 예방, 진단,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빅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면서 "빅데이터의 축적 및 분석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은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민간에 맡겨두면 지속적 추진에 한계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바이오 데이터 생태계의 가치사슬 흐름에 대한 단계별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며, 데이터 공유와 연결성 강화를 바이오 데이터 제공과 유통의 주요 활성화 요인으로 이를 위한 통합 데이터 인프라 확대 및 AI 등 디지털 기술 활용 기반 강화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지속적 인프라 정책 및 전략을 통해 바이오 데이터 생태계의 발전을 추진해야 하므로 이를 위한 산업, 학계, 정부 등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