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로 국내 고령친화산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
국내 고령친화산업의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총 67.4조원이며, 고령친화조업(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용품) 약 19.9조 원, 고령친화 서비스업(여가, 주거, 여가, 금융) 약 47.5조원으로 집계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2 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그 가운데 의약품 제조업은 9.9조원, 의료기기 제조업은 1.3조원으로 나타났으며, 개인건강의료용품이 69.4%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국내 고령친화 제조업 분야는 의료서비스 수요 대비 부족한 의료진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로봇 기술이 각광 받으면서 재활로봇 및 일상생활 지원 로봇 개발까지 참여가 확장되고 있다.
기업은 해외와 유사하게 신생 보다는 기존 로봇,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모터, 자동차 사업 등에서 전환 또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보고서는 "아직 초기 단계로 대학병원, 재활기관 등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복지용구나 보조기기에 돌봄이나 재활을 위한 로봇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고령친화 서비스업 분야는 고령자 정서지원 및 건강모니터링과 일상생할 돌봄지원을 위한 스타트업과 대기업 중심의 스마트 홈, 홈케어 관련 가전제품 및 시스템이 개발되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최근 스마트 요양원, 스마트 경로당 등 혁신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시도 중이며, 돌봄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타 분야 기업의 시장 진입이 발생하고 점차 자본이 뒷받침되는 대기업 참여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정부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제정 등을 통해 산업 육성 및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더불어 고령친화산업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ICT기술과 로봇 기술 등 재활의료기기와 접목을 통해 활용 범위 확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고령친화산업에서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부분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노인질환의 수술, 재활을 넘어 향후에는 ICT 기술이 접목된 재활기기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로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이를 반영한 영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빠르게 규모 성장
인구 고령화와 고령자의 삶의 질, 돌봄(케어)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해 고령친화산업의 세계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령자 케어산업의 제조업 분야는 2019년 3224억 달러(약 422조 원)에서 2025년 3845억 달러(약 503조 원)로 연평균 3.4% 성장이 전망됐다.
고령자의 정교한 일상을 돕는 저기술 중심의 개인케어용품 83.2%, 이동·홈케어보조기기 16.2%, AI 기반 제품 0.2%이며, 현재 IT기반의 건강모니터링 제품 비중은 적지만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다.
지역별로는 유럽 36.6%, 미국 31.1%, 아시아·태평양 24.6%의 수준이다.
고령자 케어 산업의 제조업 분야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활 로봇 패러다임이 ‘수술·재활·치료’에서 ‘건강한 삶의 반려자’로 변화하고 있다.
재활 로봇과 보조장치의 활용 범위가 일상생활 지원까지 확장됨에 따라 병원·기관 대상 제품군 뿐 아니라 일반소비자 시장을 목표로 하는 제품이 개발되어 출시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점진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향후 고령자 케어 산업의 주요 범위로 확장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