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 뉴노멀 시대에 접어든 의료계는 자의든 타의든 새로운 시대로 전환을 맞았다.
정부는 비대면 진료와 AI 첨단의료를 핵심으로 감염 위험에서 안전한 ‘스마트 병원’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이미 스마트병원 도입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대형병원들로 5G 등 신기술을 적용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2023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 참여기관 공모를 시작하며, 최대 10억원의 보조금 지원을 알렸다.
정부가 제시한 필수분야는 ▲스마트 투약안전 환경조성 ▲의료진 교육 및 훈련 ▲스마트 병원 환경 관리이며, 선택연계 분야는 ▲지역기반 의료 연계 네트워크 영역이다.
의료기관은 지참약 AI 자동인식 및 관리, 비대면 복약지도, 스마트 복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투약안전 관리 체계를 고안해야한다.
일례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투약 업무 자동화, 자동반출시스템, 약품 식별을 통한 의약품 중복 여부 등 관리, 침상모니터 및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복약지도, 퇴원환자 복약 모니터링을 실시할 수 있다.
의료진의 교육도 스마트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의 임상실습 한계를 넘어 현실감 있는 의료진 교육을 위해 수술 시뮬레이션 교육과 재난상황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또한 감염병에 안전한 스마트병원환경을 위해 의료기관은 스마트 공조시스템, ICT기반 환경관리 시스템, 스마트 소음관리, 의료기기 관리 자동화, 직원 손위생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 외 지역기반 가상교육센터를 통한 임상실습, 비대면 복약순응도 모니터링을 통한 환자 관리 등을 진행해 지역기반 의료 연계 네트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자체 및 병원들, 스마트 시스템 박차
경기도는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을 대상으로 올해 연말까지 인공지능이 보조하고, 비대면으로 대학병원과 협진하는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천·안성·포천 의료원은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비대면 협진 시스템으로 중환자를 진료하고, 수원·파주·의정부 의료원은 진단 보조시스템과 모바일 자동 수납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주치의 화상 면담, 병실 내EMR(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한 검사결과 확인 등 병원 내부에서도 스마트병원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동탄성심병원의 10개 병실, 25개 병상에 스마트병실 시스템을 적용했다. 병실 내에서 EMR(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한 검사결과 확인 ▲의료진과 원격 상담 ▲환자 맞춤형 일정관리 ▲음성인식 병실 제어 및 응급콜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도 지난 7일 스마트 모바일 앱 도입을 통해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MZ세대 산모들을 위한 산모 맞춤형 전주기 케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양대병원과 이화의료원은 카카오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에 4차 병원이 될 미래병원 건립을 알렸으며, 강남세브란스도 2030년을 목표로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추진 중이다.
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 역시 지난해 취임 1주년 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스마트병원 도약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