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과 자궁내막증 치료제 위수탁 확대에 주력하던 지엘파마가 호르몬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여성특화제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건일제약의 '건일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정'을 품목허가했다. 이 품목은 지엘파마가 수탁생산한다.
해당 품목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바이엘의 프로기노바(성분명 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로, 폐경여성에서 ▲갱년기 증상경감을 위한 호르몬대체요법 ▲골절을 일으키기 쉬운 여성에서 골다공증의 예방에 사용된다.
프로기노바는 지난 2008년 1mg, 2mg 2개 용량을 국내 허가 받았다. 그러나 2021년부터 공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대체약물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돼왔다.
지엘파마는 올해 1월 13일 '지엘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정' 2mg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제네릭 제품을 허가받은 것은 지엘파마가 처음이다.
약국가에서는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여성호르몬제 수급이 제네릭 허가로 인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지엘파마가 수탁생산하는 품목이 허가된 것이다. 지금까지 지엘파마의 행보를 보면 향후 위수탁 품목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지엘파마는 2021년 말부터 데소게스트렐, 레보노르게스트렐 등 피임약 성분 약물을 잇따라 허가받으면서 여성특화제품 시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사전피임약과 응급피임약에 이어 자궁내막증 치료제 위수탁 사업을 확대 중이다.
지엘파마는 지난해 5월 4세대 사전피임약인 '플랜에이정(성분명 드로스피레논+에티닐에스트라디올)'을 허가받았다. 이 약은 바이엘의 '야즈정'이 오리지널이다.
국내 제약사 중 드물게 호르몬제 생산설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지엘파마는 야즈정 제네릭 4개 품목도 생산하고 있으며, 레보노르게스트렐+에티닐에스트라디올 복합성분의 사전피임약인 동아제약의 미니보라정, 유한양행의 센스데이큐정, 조아제약의 굿포미정 등도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 성분의 응급피임약 '엘라오일정'을 허가받고 위탁품목 4개 품목을 생산하며, 지난해 9월 허가받은 자궁내막증 '비잔정' 제네릭 위탁품목은 6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