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P-CAB 제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에 이어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보나글리플로진)'도 자회사를 통한 품목확대 전략을 취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대웅바이오의 '베나보정0.3mg'과 한올바이오파마의 '이글렉스정0.3mg' 2개 품목을 허가했다.
이들 제제는 대웅제약의 엔블로정0.3mg과 동일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이보나글리플로진 성분 약물로, 2개 품목 모두 대웅제약이 수탁생산하는 이른 바 '쌍둥이약'이다.
대웅바이오는 지주사인 대웅의 자회사이며,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자회사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 식약처로부터 엔블로정0.3mg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위한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30일 국산신약 34호로 허가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정'에도 쌍둥이약 전략을 적용했다.
당시 P-CAB 제제 시장에서는 경쟁약물인 HK이노엔의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유비스트 기준 처방액이 2021년 1096억원에 달해, 다른 질환 약물을 포함해서도 압도적인 상태였다.
후발주자로 나선 대웅제약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회사를 통한 품목확대로 공격적 마케팅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일단 펙수클루는 시장안착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출시 첫 달인 지난 7월 약 10억 7000만원, 8월 15억 3000만원, 9월 18억 6000만원으로 집계돼, 월 평균 32%대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동일성분 제제인 대웅바이오의 '위캡정'과 한올바이오파마의 '앱시토정', 아이엔테파퓨틱스의 '벨록스캡정'까지 포함하면 처방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펙수클루는 발매 누적 1년 차에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산신약 36호 엔블로도 이 같은 전략을 통해 3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가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과 다양한 성분의 복합제 개발도 진행 중이며, 특히 메트포르민 복합제는 임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