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36호로 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리진)'이 허가됐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말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를 허가받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향상을 위한 대웅제약의 '엔블로정0.3mg'을 국내에서 개발된 36번째 신약으로 허가했다.
엔블로정0.3mg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식사·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쓰인다.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약은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도록 함으로써 혈당을 낮춘다.
현재 허가된 SGLT-2 억제제 계열로는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 에르투글리플로진(제품명 스테글라트로),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 이프라글리플로진(제품명 슈글렛) 등 성분이 있다.
유비스트 기준 2021년 SGLT-2 억제제 계열 시장규모는 약 15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복합제를 포함해 포시가가 795억원, 자디앙이 654억원으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슈글렛은 35억원, 스테글라트로는 18억원에 머물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와 '포시가·직듀오'의 공동판매를 진행해, 매출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신약 '엔블로'의 빠른 시장 안착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포시아 품목군은 2018년 396억원에서 2019년 511억원으로 29.1%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LG화학의 DPP-4 억제제 계열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도 공동판매 중이다. 제미글로 품목군은 지난해 130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P-CAB 제제 '펙수클루'를 국산신약 34호로 허가받은 바 있다. 채 1년이 안돼 새로운 신약을 허가받으면서 대웅제약은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