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시 투약하는 항구토제 시장이 기존 구토방지제의 허가가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제형 변경을 통해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 구역·구토 예방신약 '아킨지오'가 매출에 탄력을 받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현황에 따르면 지난 7일자로 경보제약은 '라모칸프리필드주(성분명 라모세트론염산염)'를 품목허가 받았다.

해당 품목은 라모세트론 성분 주사제로 시스플라틴 등 항암제 투여로 인한 구역 및 구토의 방지에 사용된다. 지난달 28일 '라모셋프리필드주'를 허가받은 유영제약이 수탁생산한다.

해당 성분으로 국내 허가된 제품은 다이이찌산쿄의 나제아를 비롯해 주사액과 정제, 필름정, 구강붕해정 등 약 20개 품목이 있다. 2021년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다이이찌산쿄의 나제아 327억원, 보령의 나제론 203억원, 하나제약의 람세트 90억원 등이 대표품목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는 사소한 냄새에도 자극받아 토하기 쉽다. 특히 음식 냄새로 인해 식사를 할 수 없게 되면 영양 불균형과 체중감소 등으로 암 치료가 어렵게 돼 항구토제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HK이노엔은 지난달 31일 구역·구토 예방 신약 '아킨지오주'를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이 약은 중등도 이상의 구토 유발성 항암 화학요법제를 투여받는 성인 중에서 초기 구역·구토 예방 또는 반복적인 치료로 유발되는 급성 및 지연형의 구역·구토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주성분인 포스네투피탄트염화물염산염과 팔로노세트론염산염은 구역‧구토 유발에 관여하는 신경 경로를 저해하며, 두 성분 모두 혈장 내 반감기가 길어 항구토제로써 효과적이다.

지난 2012년 HK이노엔(당시 CJ헬스케어)은 원개발사인 스위스 헬신과 라이센싱 계약을 통해 '아킨지오캡슐(성분명 네투피탄트+팔로노세트론염산염)'을 도입, 2018년 7월 국내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허가 후 1년 만인 2019년 아이큐비아 기준 18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45억원으로 2.5배 상승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64억원으로 41.1% 증가했다. 

이번 허가받은 아킨지오는 정맥 주사제로 기존의 경구용 제제를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연하(삼킴)곤란으로 경구약 복용을 기피하는 경우도 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아킨지오 주사제의 매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MSD의 에멘드(성분명 아프레피탄트) 정제의 경우 2021년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한 반면, 주사제(IV)는 전년 37억원에서 38억원으로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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