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다제약물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약물 평가와 조정이 이어지는 다학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2년도는 대상자 기준, 업무절차 개선, 상담 기록지 개선 등 전반적인 운영 내실화를 통해 사업 효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건강보험공단 만성질환관리실 이은영 실장은 지난 22일 전문협의회 기자 간담회를 통해 다제약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올해에는 협업에 중점을 둔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상시로 복용하는 약 성분이 10개 이상인 만성질환을 가진 위험도가 높은 대상자의 건강위험 감소 및 약물 자가관리 능력 향상을 위해 2018년부터 약물점검 및 상담, 처방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사모형, 의원모형, 병원모형 3개 모형이 운영 중이며, 최근 2021년 병원모형 사례 발표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은영 실장은 “이번 사례발표회에서는 다학제 협업, 입퇴원 환자 관리, 외래 환자 관리 우수 사례 등 5개 병원의 사례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외래환자 사례의 경우 82세 남성으로 고혈압, 골다공증, 우울증 병력이 있는 환자였으며, 4개 의료기관에서 총 12종의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었다. 

약물 검토 결과 골다공증 치료제의 복약순응도가 낮은 편이었고, 약물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 위험이 있었으며, 증상 없이 계속 복용하는 알레르기 약 등이 있었다. 

이 실장은 “진료과에 처방조정을 의뢰해 조정한 결과 증상 없이 복용하고 있는 약을 줄이는 등 9종으로 약이 줄었다”며 “상호작용이 적은 약으로 변경되어 부작용 위험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3월 사업 공모 및 참여병원을 선정하고 4월부터 대상자 등록을 시작해 12월까지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전반적인 운영 내실화를 통해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제약물 관리 사업은 지난 4년간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약물이용 변화, 의료비 변화, 서비스의 비용효과성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사업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사업을 제도화하기 위해 적절한 사업방식, 서비스 절차, 대상자 기준 등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노력했다. 

이은영 실장은 “백신 접종,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의원의 참여도가 낮았으며, 환자가 여러 곳의 의료기관에서 처방받는 경우 다른 의원 처방을 검토하고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병원모형 서비스의 경우 대상자 기준, 서비스 절차 보완 등으로 제도화 추진에 대비해 사업을 내실화하고 서비스 효과성을 높이고자 한다. 

이 실장은 “병원에서는 의사, 약사 등 다학제 협업이 가능한 조건으로, 복용하는 모든 약을 검토하고 조정하는 것이 용이하다”면서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병원모형 서비스는 2020년 7개 병원에서 2021년 35개 병원으로 참여가 확대됐으며, 한국병원약사회와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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