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 맞춤 질 평가위한 ‘신 평가체계’ 구축

정부가 중소병원들의 병원 전반의 의료 질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개별 유형에 맞는 지표 개발에 나선다.

병원 분류체계에 기반을 둔 의료 질 지표 POOL을 마련하고, 기관별 특수성을 고려한 신 평가체계를 구축한다. 

심사평가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병원 적정성 평가 개선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병원 내 화재사건과 감염 발생 등으로 중소병원의 환자안전 및 의료서비스 질 문제가 드러나면서 의료 질 관리의 시급성이 대두됐었다. 

이에 따라 병원 간 의료 질 편차의 최소화 및 의료계 자발적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첫 중소병원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당시 1차 중소병원 적정성 평가는 국내 병원 급 의료기관의 구체적인 현황파악과 국가 단위 통계 산출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약 1400개소 전체 병원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운영체계 부문 평가수행으로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하기위한 기초적인 작업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1차 평가 후 현행 구조와 과정 중심의 평가지표는 병상규모와 진료 분야 등 기관별 다양성, 특수성을 반영하기에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심평원은 “병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실질적인 의료 질 향상 지원을 위한 병원별 맞춤형 평가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인력·시설, 환자 구성, 주요 진료과목 기반의 병원 유형 분류체계를 완성하고 유형별 평가 지표 POOL 마련을 통해 새로운 중소병원 평가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현재 ‘중소병원 적정성 평가’ 현황 파악 및 한계점을 분석하고, 평가체계 개선 필요성 도출과 단계적 평가 발전 방안을 제언한다. 

또한 제 외국 병원 급 의료 질 평가체계 및 결과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문헌을 고찰한 후 벤치마킹 등 국내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병원 유형별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신 평가체계를 구축한다. 

기관별 주요 진료과목 및 병상 수 기반 등 기존의 분류 유형을 종합화한 ‘중소병원 유형 분류체계’를 완성하며, 결과지표를 포함한 병원 유형별 평가지표를 신설할 계획이다. 

결과지표는 재원일수, 사망률, 비용지표 등 일반 질 지표를 포함한 신규 결과지표 개발 및 2차 중소병원 평가 즉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유형분류 및 신규지표를 반영한 중소병원 평가모형(안) 모형을 개발하고, 실질적 질 향상 지원을 위한 단계적 평가 로드맵을 최종적으로 마련한다. 

심평원은 “의료 질 향상을 위한 평가의 균형적 개발과 관리가 이루어질 질 것”이라며 “평가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한 추진 조직과 인력 운영 방안도 마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