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를 한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허가신청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채비를 갖췄다.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아바스틴과 함께 올해 잇달아 허가받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 화이자의 '자이라베브'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8일 유럽 의약품청(EMA)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등 주요 국가에 대한 허가 신청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바스틴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를 표적으로 하는 인간화 IgG1 단클론항체로, VEGF와 결합해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2007년 국내 허가된 아바스틴은 ▲비소세포성 폐암 ▲전이성 직결장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전이성 유방암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온베브지를 허가 받아 국내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령제약과 국내 판권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9월 온베브지를 출시했다.
아바스틴 대비 37% 낮은 경제적인 보험 약가가 적용됐으며, 유효기간도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늘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2019년 11월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화이자의 자이라베브는 지난 5월 국내 허가됐다. 유렵에서는 지난 2019년 2월, 미국 FDA로부터는 같은 해 6월 허가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허가를 받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FDA 허가를 받을 경우 아바스틴 시장은 4파전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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