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N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중국에서 정제에 이어 주사제로도 개발된다.
inno.N은 지난 23일 중국 소화기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인 뤄신과 케이캡 주사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inno.N은 뤄신으로부터 기술료 및 중국 출시 후 단계별 로열티를 받고, 뤄신은 중국에서 주사제 개발 및 허가·생산 및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inno.N은 지난 2015년 뤄신에 9500만 달러 규모로 케이캡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이번 주사제 기술까지 수출하며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장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체 약 3조 3000억 원 규모로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크고, 중국 내 위식도역류질환 주사제 시장은 2조 원 규모다.
먹는 약인 경구제 대비 주사제 사용량은 10분의 1이지만, 가격은 주사제가 약 5배 높기 때문에 오히려 경구제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정제뿐만 아니라 주사제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미 기술수출된 정제의 경우 중국 현지 개발을 마치고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중국 또는 해외시장에 등재되지 않은 혁신신약(분류1)’으로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기술 및 완제품 수출 형태로 중국,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총 24개 국에 진출해있고,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는 현지 임상 1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유럽, 브라질 진출도 논의 중으로, 100개 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nno.N 케이캡BD마케팅 김보현 팀장은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은 우수한 연구개발역량과 영업마케팅으로 다수의 치료제를 중국 시장 선두로 키운 소화기치료제 전문기업"이라며 "중국에서 주사제를 출시하면 주사제로만 10년간 7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캡은 국내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3상),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요법(3상) 등 사용범위를 더욱 늘리기 위한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코카시안(백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임상시험에 대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