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가 화이자제약 리리카캡슐 타용량 혼입 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다국적 제약사의 수입의약품 품질 관리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의약품 병포장에 다른 용량의 의약품이 혼입되는 사례는 GMP 공정에서 절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중대한 문제"라면서 "수입의약품의 품질관리가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역설적이게도 다국적제약사의 해외 제조시설에 대한 관리는 소홀히 해 수입의약품의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져 왔다"면서 "해외 제조시설 실사 확대와 통관 절차 강화 등 수입의약품과 관련한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또 "이번 수입의약품 판매중단과 회수 조치를 계기로 수입의약품에 대한 품질 개선과 함께 신속한 민원처리에 대한 협조를 동시에 촉구한다"면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역시 수입의약품 품질관리와 사후 대책 마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민의 신뢰를 존중하기 위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약사회는 마지막으로 "수입의약품의 품질 불량 문제가 근원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다국적제약사와 약업계가 협력해 제약바이오산업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16일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해 국내에 유통 중인 리리카캡슐 병포장에 용량이 서로 다른 의약품이 혼입된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하게 판매중단과 회수 명령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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