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자 8건에 대해 백신제품에 따른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 오류였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방송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조사 결과 현재까지 수집‧분석된 자료를 근거로, 사망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기저질환(뇌혈관계 질환‧심혈관계 질환‧고혈압‧당뇨‧뇌전증 등)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추정 사망원인(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이 확인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대상 중 4건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중으로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추가 신고된 사망 및 중증 사례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으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인원이 총 31만 686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0시 기준 신규로 2,047명이 추가 접종받아 31만 6,865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의 수는 31만 1,58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수는 5,282명을 기록했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 살펴보면 요양병원은 16만 6,398명(81.3%), 요양시설은 5만 4,070명(49.9%), 1차 대응요원은 3,424명(4.4%),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8만 7,691명(27.7%)으로 집계됐고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은 5,282명(9.3%)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3.8일 0시 기준)는 총 3,915건(신규 226건)으로 3,866건(신규 223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33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경련 등 5건의 중증 의심 사례, 11건(신규 3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돼 현재 방역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3명의 사망 사례 중 2명은 요양병원 입원자였고 1명은 정신의료기관 입원 환자였으며 모두 60대에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다.
접종자 중 1.2%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작 이후 6일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에 대한 주간 분석 결과, 전체 접종자의 1.2%에서 이상반응 의심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상반응 신고율은 성별로는 여성 1.3%, 남성 0.8%로 여성이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 3.0%, 30대 1.7%, 40대 1.0%, 50대 0.7%, 60대 0.4%로 젊은 연령층의 신고율이 더 높았다.
접종대상별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접종건 대비 이상반응 신고건은 기관 종사자는 1.2%였으며 환자는 0.4%였다.
접종기관별 신고율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7%, 요양병원 0.9%, 요양시설 0.9%, 1차 대응요원 0.8%, 코로나19 치료병원 0.3%의 순으로 나타났다.
백신 제조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2%, 화이자 0.3%로 나타났다.
임상증상별로는 근육통 65.2%, 발열 58.2%, 두통 41.2%, 오한39.2%이며, 대부분이 자연적인 면역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98.7%)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총 182건이며 그 중 영국 변이가 154건, 남아공 변이가 21건, 브라질 변이가 7건을 보였다.
확인된 20명의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중 11명은 해외유입, 나머지 9명은 국내감염으로, 해외유입 11명 중 2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9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한편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35명,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는 9만 2,817명(해외유입 7,18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254명으로 총 8만 3,474명(89.93%)이 격리해제돼 현재 7,701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28명,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42명(치명률 1.77%)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