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화이자와 업존에서 분리, 마일란과 결합을 통해 새로운 회사로 입지를 세운 비아트리스의 한국 첫 사업성적은 마이너스로 기록됐다. 

반면 화이자는 특허만료 의약품과 제네릭을 담당한 비아트리스가 빠진 자리를 프리베나13과 입랜스, 젤잔즈 등 백신과 항암제가 메우며 선전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 시장 조사기업 아이큐비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이자는 전년 대비 5.3% 성장한 3502억원대 성적을 비아트리스는 전년 대비 2.6% 하락한 3805억원대 성적을 보였다. 

두 회사의 합계 성적은 7307억원이다. 

먼저 아이큐비아에 집계된 화이자 품목은 71개에 달했고 비아트리스는 20개였다. 

화이자는 리피토가 떠난 자리를 프리베나13이 메꿨다. 프리베나13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전년 대비 64.8%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폐렴백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프리베나는 2019년  493억원대 불과했던 성적을 지난해 813억원으로 320억원 가까이 불렸다. 

유방암치료제 입랜스 역시 선방했다. 입랜스는 2019년 436억원대 불과했던 성적을 지난해 572억원으로 끌어 올리며 화이자 성장에 기여했다. 

류마티즈관절염치료제 젤잔즈 역시 선방하고 있다. 전년 대비 10.5% 성장한 162억원매 성적을 기록하며 프리베나13과 입랜스와 함께 회사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하락 품목도 눈에 띈다. 금연보조치료제 챔픽스는 정부지원사업에 참여하며 급성장세를 이뤘던 2018년의 성적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2019년 238억원대 성적은 지난해 들어서며 207억원대로 13% 가까이 하락했다. 

전이성 폐암치료제 영역에서 새로운 약제로 각광을 받았던 잴코리는 차세대 약물들이 진출하고 약가가 인하되는 영향을 고스란히 떠 안으며 기를 펴지 못하는 분위기다. 2019년 202억원에 달했던 규모는 지난해 146억원대로 추락했다. 비율로 따지면 1년 새 28%가량 규모가 축소됐다. 

류마티스관절염 영역에서 맹위를 떨쳐썬 엔브렐 역시 경구용제 성장과 인터루킨 제제의 등장에 맥을 못추는 분위기다. 엔브렐은 2019년 129억원대 달하던 규모를 114억원대로 줄였다. 

성장호르몬치료제로 급성장을 보였던 지노트로핀 역시 경쟁 약물의 등장에 추락하며 규모를 절반 가량 줄였다. 2019년 246억원대 이르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112억원으로 절반 이상 날아갔다. 

이밖에도 전년 대비 10%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품목에 브이펜드, 지스로맥스, 지노트로핀고퀵, 비비안트, 듀아비브, 프리세덱스, 라파뮨, 프라그민, 아로마신, 시타라빈, 메토트렉세이트, 에락시스, 유나신, 토리셀, 자베도스, 카버젝트, 이수프렐, 실로브이, 코프렐, 테라마이신, 솔루메드롤, 가프라톤, 레보페드, 바이브라마이신엔, 싸이토사유 등이 이름을 올렸다. 

몬테루브이와 비노렐빈타르타르산, 진타, 호스피라젬시타빈 등 하위 4개 품목은 올해 성적이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해 대비 10% 이상의 플러스 성적을 기록한 품목에는 프리스틱, 진타솔로퓨즈, 프리세덱스프리믹스, 엔브렐마이클릭, 인라이타, 류코보린, 베스폰사, 파루탈, 젬시타빈, 데페록사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화이자의 지난해 아이큐비아 성적(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
화이자의 지난해 아이큐비아 성적(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

비아트리스, 노바스크와 리리카의 성장

특허만료 의약품들이 이끄는 비아트리스는 리피토가 주춤하는 사이 노바스크와 리리카가 성장하며 전체 하락 추이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리피토는 전년 대비 5%대 하락한 1415억원을 기록한 반면 노바스크와 리리카는 각각 전년대비 1.8%, 2.2% 성장하며 594억원과 529억원대 성적을 보였다. 

다만 대부분의 상위 품목이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어 마이너스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리스 상위 품목 중 하락 추이를 보이는 품목에는 쎄레브렉스, 뉴론틴, 카듀엣, 잘라탄, 비아그라, 졸로푸트, 카두라엑스엘 등 상위 10개 품목 중 8개 품목이 하락하는 성적을 보였다. 

뒤를 이어 자낙스와 이팩사엑스알이 전년 대비 각각 9.8%, 5.6% 성장한 471억원과 454억원대를 보이며 중심을 잡았다. 

이밖에 리피토엠과 리리카CR은 원제품의 업그레이트 제품이라는 특징을 살려 질주했다. 

리피토엠은 전년 대비 10.4% 성장한 8억원대 성적을, 리리카CR은 무려 111% 성장한 7억원대를 나타냈다. 

비아트리스의 지난해 아이큐비아 성적(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
비아트리스의 지난해 아이큐비아 성적(자료 아이큐비아, 단위 원, %)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