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지난해 1조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액이 1조 5041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45억원과 8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주력 백신 사업의 내수 및 해외 실적 모두 견고하게 성장했고, 연결 종속회사들도 주력 사업을 키우면서 실적 호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매각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GC(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에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C의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인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인 GCAM 지분 100%를 넘기는 양수도 계약으로, 계약 규모는 약 4억 6000만달러(약 5520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백신 사업의 성장과 자회사의 성장도 실적 개선의 밑거름이 됐다.

GC녹십자 별도 기준으로 부문별 매출을 보면, 혈액제제 매출은 4184억원, 백신 3614억원, 일반제제 2826억원, 소비자헬스케어 1619억원을 기록했다. 백신사업은 매출액 상승률 20.4%를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소비자헬스케어 부분의 경우 1년 전보다 40.4% 가파르게 성장했다.

연결 대상 계열사들도 호실적을 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한 현장진단(POCT), 혈액투석액 사업 분야에 집중하며 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GC녹십자랩셀은 주력 사업인 검체검진사업 부문의 성장세와 기술 이전료 유입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7.8% 증가한 856억을 기록했다.

이 같이 외형이 커지는 동안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대비 1.9%p 개선됐다. 비용 측면에서는 경상개발비가 전년대비 9% 늘어나는 등 판매관리비율이 다소 증가세를 보였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와 더불어 경영 효율화를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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