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했지만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과 영하를 유지해야 하는 보관온도(화이자백신 영하 70도, 모더나백신 영하 20도) 등이 단점으로 부각되면서 이를 개선한 차세대 백신 등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요구를 반영하듯 해외 백신 개발 회사들은 각기 다양한 장점을 앞세워 차세대 백신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는 23일 해외 언론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차세대 백신에 대해 살펴봤다. 

먼저 독일의 큐어벡(CureVac)이 개발 중인 mRNA 백신 CVnCoV는 영하의 온도에서 수개월 동안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냈다. 물론 동시에 냉장 상태에서 최대 3개월동안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회사는 현재 이 백신에 대한  2b/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실온에서는 최대 24시간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백신의 보관이나 유통과정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보다 더 안정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머크와 존슨앤존스는 투여량을 개선한 백신을 내놓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2회 투여를 기준으로 접종이 시작됐지만 이들 백신은 1회 투여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존슨앤존슨은 냉장상태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냉동상태에서는 2년을, 냉장상태에서는 3개월을 보관할 수 있다. 

존슨앤존슨은 2월 FDA 승인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해당 백신은 식약처에서 허가 전 사전검토를 하고 있다. 

식약처는 22일 오후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가신청 전 사전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 공급 계약을 확정지은 유일한 백신이지만 존슨앤존슨의 백신이 우선 허가 백신으로 승인을 받을 경우 상황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구강용 백신·비강 스프레이 연구 중인 회사들 

머크 역시 생명공학 바이러스 벡터 기반 플랫폼을 이용한 1회 접종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백신이 구강백신이라는 점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백신 투여 형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구강투여 백신이 생산될 경우 일반적인 주사보다 운송과 투여가 용이해질 것은 분명하다. 

이머티네이션바이오(ImmunityBio) 역시 구강 백신에 대한 임상 1상을 준비 중에 있으며 백사트(Vaxart)는 내년 임상 착수를 목표로 임상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홍콩대학교는 비강 스프레이 형태의 백신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비강 스프레이를 개발 중인 회사중 Eureka Therapeics는 동물(쥐)실험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와 백신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사용했던 약으로 주목을 끌었던 리제레논의 항체 치료제는 2개의 항체를 묶는 '항체칵테일'이라는 형태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효능에서 실익을 주지 못했다는 결론을 얻은 렘데시비르 역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길리어드가 주도하는 연구가 아닌 연구실 연구를 통해 렘데시비르의 제형을 달리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 

호주 멜버른과 미 텍사스 대학의 연구원들은 렘데비르를 피하주사 형태(수용성)로 개발 중에 있으며 오스틴 과학자들은 분말 형태의 흡입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경증환자의 치료 개선을 위해 흡입기 형태의 제형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화이자 역시 차세대 백신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백신을 보관하는 온도에 국한되지 않고 형태를 완전히 새로운 '가루'형태로 바꾸는 변화를 선택했다. 아직까지 분말형태에 백신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알 수 없으나 화이자는 차세대 백신을 "단순희 냉장용으로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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