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증가와 맞물려 치료제 시장이 확장되는 영역 중 하나인 습성 연령관련 황반면성 치료제 시장에 진일보한 약제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이 영역 치료제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노바티스 루센티스(성분 라니비주맙)가 일찍이 점령했던 습성 황반변성치료제 시장은 바이엘의 아일리아(성분 애플리버셉트)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노바티스는 이후 루센티스를 대체할 차세대 약물로 비오뷰(성분 브롤루시주맙)을 내놓았는데, 이 약물이 최근 급여 시장 진입에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노바티스대 바이엘의 경쟁 구도에 기름을 붓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 영역에서 2번째 약물인 아일리아가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자료를 토대로 올해 3분기 습성황반변성치료제 시장 현황을 살펴본 결과 바이엘의 아일리아가 3분기 매출 157억원대를 찍으며 루센티스를 53억원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아일리아는 지난해에만 468억원대 연매출을 기록하며 160억원이 넘는 차이로 루센티스와 격차를 벌렸다.
올해 1분기에는 131억원, 2분기에는 151억원대를 찍은 아일리아는 3분기 157억원대로 올라서며 600억원대 약물 대열 합류에 청신호를 켠 상태다.
3분기 매출 성장율로 보면 전년 대비 무려 27%나 성장한 추이다.
루센티스는 아일리아에 뒤지고 있으나 지속적인 분투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나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루센티스는 지난해 300억원대 매출을 보인데 이어 올해 1분기 83억원, 2분기 87억원대를 보이다 3분기에 104억원대로 올라서며 연매출 400억원 달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치열한 두 약물의 경쟁은 급여 관문 통과를 앞둔 비오뷰 등장 이후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오뷰는 노바티스가 루센티스를 대체할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 이미 올해 7월 허가를 받은 이후 바이알제형과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을 갖추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또 비오뷰는 전략적으로 아일리아와 유효성을 비교하기 위해 임상시험 HAWK과 HARRIER를 진행했는데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비오뷰는 무엇보다 기존 두 약물 대비 빈도가 낮은 투약 횟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편의성에 제형다양화, 환자 개인적 상태에 따른 투여 등을 앞세운 비오뷰의 등장 이후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바이엘 역시 비오뷰의 등장에 새로운 무기인 '고용량' 투여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직까진 임상실험 진행 단계지만 비오뷰를 앞서는 투약 횟수 감소 결과를 내놓을 경우 아일리아의 판세 굳히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