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wAMD)치료제 시장이 신약들의 출시를 앞두면서 보다 나은 환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혈관 생성을 억제해 시력의 저하를 막는 것에서 나아가 매달 병원을 방문해 투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데 주목하기 시작했다.

우세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우세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이와 같은 변화 움직임의 선두에는 이 분야 최대 약물인 아일리아(성분 애플리버셉트)가 나서고 있다.

아일리아는 고정주기(시간에 맞춰 투약하는 방법) 투약 방법에서 벗어나 새롭게 T&E(Treat and Extend) 요법을 개발했는데 환자 각자에 맞는 투약 주기를 찾는 시도로 최소 2개월에서 최대 4개월까지 투약 간격을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아일리아는 이런 효과 연장을 ALTAIR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

연구에서 아일리아는 2년차인 96주 시점에서 전체 약 60%의 환자가 12주 이상으로 투여 간격을 유지하였으며, 40%가 넘는 환자가 16주 간격을 유지했다.
 
또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52주차 최대교정시력에서 2주 간격 조정군에서는 기저값 대비 평균 9글자, 4주 간격 조정군에서는 평균 8.4글자의 시력 개선을 보여 기존 고정주기 요법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52주간 평균 투여 횟수는 2주 간격 조정군이 7.2회, 4주 간격 조정군이 6.9회로 나타나 기존 고정주기 요법 대비 더 적은 주사 횟수를 기록했다.

안전성도 다른 anti-VEGF 치료제 대비 안구내염 등의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세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wAMD는 장기간이고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부담이 크다"면서 "가장 비용 효과적이면서도 최상의 시력 유지 효과를 보여줘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치료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wAMD는 환자에 따라 개별적으로 간격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면서 ”아일리아는 최소 2개월에서 최대 4개월까지 상당히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주요 가이드라인이 T&E 요법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일리아의 경쟁 약물인 비오뷰(성분 브롤루시주맙)는 고정 주기 요법을 사용하며 기간은 3개월이다.

환자별로 적정 투약간격을 찾는 번거로움 없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아일리와 wAMD 시장을 두고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wAMD 치료법 중 하나인 고정주기 요법은 모니터링과 주사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자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일정한 주기를 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편의성이 개선되지 못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치료에서는 간격에 따라 치료가 충분치 않거나(undertreatment) 혹은 과잉치료(overtreatment)의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 역시 부담이 크다.

PRN 요법의 경우, 고정주기 요법에 비해 투여 주기를 줄일 수 있지만 주사진행 여부에 대해 사전에 알 수 없고 모니터링을 매월 진행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환자 상태가 나빠진 후에 치료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치료가 부족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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