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사태 이후 확대 양상을 보이던 천연물의약품 시장이 줄어든 가운데 동아ST의 모티리톤과 스티렌투엑스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하락추세를 보였던 시네츄라와 레일라는 하락 폭을 키워가며 순위에서 밀려났다. 꾸준한 성장을 보이던 SK케미칼의 기넥신에프나 GC녹십자의 신바로 역시 제자리 걸음을 보이며 주춤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3분기 주요 천연물의약품 누적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1187억원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의 조인스는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나 1위자리를 지켰다. 골관절염치료제인 조인스는 지난 2001년 허가받은 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월부터 5월까지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동아ST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치료제 모티리톤이 두 자리수 증가율로 성장세를 구가 중이며,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가 스위칭에 성공하며 홀로 승자로 남았다.

모티리톤은 전년 동기 189억원에서 11.3% 증가한 211억원을 달성하며 안국약품의 시네츄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동아ST는 2019년 1월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모티리톤을 공동판매하고 있다.

반면 2018년까지 1위를 유지하던 기관지염치료제 시네츄라는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전년 231억원에서 26.2% 감소한 171억원에 그쳐 작년 조인스에 이어 올해 2위 자리도 내줬다.

제네릭 출시와 약가인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스티렌은 1일 3회 복용에서 1일 2회로 복용횟수를 줄인 스티렌투엑스가 출시되며 부진한 성적을 만회한 케이스다.

스티렌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소폭 감소했고 스티렌투엑스는 18.4% 증가한 110억원을 달성, 합계 178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허가된 스티렌투엑스는 지난해 2월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획득한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확대됐으나 스티렌투엑스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

SK케미칼의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에프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50억원을 달성했으며, GC녹십자의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 역시 0.6% 증가한 88억원으로 현상 유지하는데 그쳤다.

신바로는 한동안 하락세에 있었으나 지난 2018년 12월 GC녹십자와 대원제약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성장 폭이 커지고 있어 주목받아 왔다.

피엠지제약의 골관절염치료제 레일라는 약가인하 여파로 처방실적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었지만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한 8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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