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예산공장.
보령제약 예산공장.

보령제약의 예산공장이 올해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주력제품인 '카나브패밀리'의 해외진출에 본격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14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투베로'가 지난 11일(한국시간) 멕시코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보령제약 카나브패밀리는 지난 2014년 ‘아라코(카나브 현지명)’, 2016년 ‘디 아라코(카나브플러스 현지명)’, 2019년 ‘아라코 듀오(듀카브 현지명)’를 론칭한 데 이어 네 번째로 ‘아라코 프레(투베로 현지명)’를 발매했다.

아라코 프레는 ARB(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계열 고혈압치료제인 피마사르탄과 스타틴 계열 이상지질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고정용량 복합제로 멕시코에서는 처음 발매되는 ARB+스타틴복합제이다.

멕시코 현지 파트너사인 스텐달이 마케팅을 담당한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지난 2016년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25개국에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나브패밀리의 첫 제품은 2011년 3월 발매된 '카나브(성분명 피마스르탄)'이다. 이후 듀카브, 투베로, 라코르(카나브플러스), 듀카로, 아카브 등 카나브를 기반으로 한 5개의 복합제를 출시해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중 라코르는 동화약품이 판매하고 있다.

연처방액 810억원, ETC 부문 성장 견인

카나브는 발매해인 2011년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블록버스터로 등극했다. 복합제 출시 이후 카나브 패밀리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해 지난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810억원을 기록하며 ETC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ETC 사업부의 매출비중은 2017년 63%에서 2018년 69%, 2019년 70%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러한 카나브패밀리의 성과는 개발 이후 80여편의 임상논문이 발표됐고 4만여건의 임상데이터가 쌓이면서 처방 신뢰도가 계속 높아진 것에 기인한다.

특히 올해부터 예산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보령제약 예산공장은 지난해 4월 준공됐다. 14만 5097㎡규모의 부지에 약 1600억원이 투자된 예산공장은 카나 패밀리와 항암제 전문생산시설로 사용된다.

앞으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카나브패밀리의 해외진출 확대와 ETC품목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령제약은 중남미 국가에 이어, 올해 필리핀 발매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