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로 가세한 대웅제약의 올로맥스는 가파른 성장을 통해 2위를 차지했고, 보령제약의 듀카로는 출시 4개월만에 15억원에 육박하는 등 맹위를 떨치며 독주 중인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 아성을 공략 중이다.
최근 발표된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규모는 137억 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7%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0% 증가한 45억 4900만원으로 독주체계를 구축했다.
아모잘탄큐는 ARB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인 '로사르탄'과 CCB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 '암로디핀', 고지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3제 복합제로, 지난 2017년 7월 가장 먼저 허가받고 당해 10월 출시돼 시장을 선점해왔다.
늦깎이로 데뷔한 대웅제약의 올로맥스(성분명 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와 보령제약의 듀카로(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유한양행의 듀오웰에이(성분명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삼총사는 가파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의 올로맥스는 지난해 5월 출시돼 1년 만에 분기 2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전년 동기 대비 996.0% 증가한 19억 6200만원으로 선발품목인 일동제약의 텔로스톱플러스를 제치고 2위에 차지했다.
이는 출시와 함께 그 동안 심혈관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이어온 한국다이이찌산쿄와의 공동판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올로맥스의 신규 용량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보령제약의 듀카로 성장은 더욱 가파르다. 올해 2월 출시된 듀카로는 4개월만에 14억 8100만원을 기록하며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기존 카나브 패밀리를 성장시킨 보령제약의 역량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듀카로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인해 현장 마케팅이 제한된 상황에서 업계 최초로 '웨비나'를 활용한 온라인 신제품 발매식을 개최해 주목받기도 했다.
올로맥스와 같은 시기에 출시된 유한양행의 듀오웰에이도 전년 동기 대비 891.3% 증가한 9억 1100만원을 기록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나머지 품목들도 선전을 펼쳤다. 일동제약의 텔로스톱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한 16억 3000만원으로 약진했으나 성장률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셀트리온제약의 트레블은 71.4% 증가한 8억 3900만원, 제일약품의 텔미듀오플러스는 51.5% 증가한 8억원, 대원제약의 트리인원은 80.1% 증가한 7억 6600만원을 달성했다.
삼진제약의 뉴스타틴티에스와 하나제약의 텔미디핀알은 각각 175.2%, 349.4% 세 자릿수로 성장했고, 지난해 8월 출시된 HK이노엔의 엑스원알은 3억 4500만원, 같은 해 12월 출시된 명문제약의 텔미원스플러스는 1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0월 허가받아 출시됐던 안국약품의 텔미로드큐는 시장에서 철수했다. 다른 심혈관계질환 치료제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