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가 연구를 일시 중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노력이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잠재적 백신의 신속한 승인에 대한 우려에 부응하기 위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9개 선두 제약사의 CEO가 최고 수준의 윤리적 기준과 안전성과 최고 우선순위로 백신 접종자의 웰빙을 보장토록 백신을 개발할 것을 서약했다.

회사들은 각각의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될 때까지 FDA와 다른 규제 기관에 백신 후보에 대한 승인이나 긴급사용 허가(EUA)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와 독일 파트너인 바이오엔텍 GSK J&J 머크(MSD) 모더나 노바백스 사노피가 서명했다.

안전한 백신을 적시에 승인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높아지던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 노력은 벽에 부딪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의심되는 부작용이 발견돼 옥스퍼드대하과 제휴해 개발하던 코로나19 백신 후보 ‘AZD1222’에 대한 최종단계 연구를 일시 중단했다.

회사는 독립 데이터 위원회가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연구를 중단했다.

부작용 종류와 심각성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고, 부작용이 백신 후보와 관련됐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개발 면에서 가장 앞선 후보 중 하나로 알려졌고 시장에 진출할 첫 번째 후보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자발적인 중단은 연구의 일정과 그에 따른 백신의 승인을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다른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의 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중단은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출시를 위해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적시에 상기시켜주고 있다.

백신 후보와 관련된 부작용이 확인될 경우, J&J와 캔시노(Cannino)가 우려된다.

AZD1222는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현하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는 반면, J&J와 중국 캔시노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전달하기 위해 인간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한다.

현재 시판 중인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다른 바이러스 벡터인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vesicular stomatitis virus)를 사용하는 MSD의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Ervebo)가 유일하게 승인됐다.

다른 코로나 백신 후보를 개발하고 있는 화이자/바이오엔텍과 모더나는 서로 다른 접근방식인 mRNA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중단으로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mRNA도 입증되지 않은 기술이고, 지금까지 데이터들은 상대적으로 소수 인원에서 실험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노바백스와 사노피/GSK 등 보다 전통적인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노바백스는 3분기에 영국에서 3상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사노피/GSK는 12월에 중추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신 개발을 서두르는 것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주사를 맞는 것에 대해 경계하게 되고, 백신 접종 반대 정서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이미 있었다.

백신의 안전성 기록은 개발과 승인 과정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말해준다.

서둘러 개발한 백신은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건강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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