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자회사인 덴마크 콘테라파마가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무동증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 'CP-012'의 임상1b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대 15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일기관·공개·교차 설계의 약학신티그래픽(Pharmacoscintigraphic) 연구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해 약물이 체내에서 언제·어디서 방출되고 흡수되는지를 영상으로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스코틀랜드 BDD 파마(BDD Pharma) 임상센터에서 수행됐으며, 지연 방출 방식의 CP-012 제형이 체내에서 레보도파·카르비도파를 효과적으로 방출·흡수하는지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콘테라파마 앤 비르크 외스터스코프 최고 의학책임자(CMO)는 “CP-012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1b상에서 안정성과 내약성을 입증했으며, 수시간 지연 방출돼 이른 아침 증상이 가장 심한 시간대에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고무적인 결과는 CP-012의 임상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CEO는 “이번 연구로 CP-012의 독특한 방출 프로파일이 의도한 대로 작용한다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며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광약품 이제영 대표는 “아침 무동증은 파킨슨병 환자의 50~75%가 겪는 증상으로, 현재 이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가 전무하다”며 “글로벌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023년 34억 달러에서 2033년 7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8대 주요국 기준 아침 무동증 치료제의 기대 최대 매출은 약 1.3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1b상 성공은 아침 무동증 치료제 부재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성과”라며 “부광약품과 콘테라파마는 CP-012의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