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이이찌산쿄와 비보존제약이 국산 신약 '어나프라 (성분명 오피란제린염산염)'의 국내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16일 한국다이이찌산쿄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으로부터 완제품을 공급받아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중심으로 유통·영업을 담당한다. 비보존제약은 자사 개발 신약의 시장 확산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파트너와 손잡고 외연 확장을 노린다.
어나프라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38번째 국산 신약이자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비마약성 진통제로, 성인 수술 후 급성통증 조절 단기요법에 쓰인다. 복강경 대장 절제술 환자 대상 3상에서 위약 대비 통증 개선과 오피오이드 사용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이미 '나제아(라모세트론)', '탈리제(미로가발린)' 등 마취·통증 분야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와 전국 단위 영업망을 기반으로 어나프라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비보존제약 역시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비마약성 진통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빠른 시장 정착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나프라는 오는 10월부터 국내에서 본격 시판될 예정이며, 양사는 의료현장에서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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