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 복귀 결정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과를 '긍정적 선례'로 평가했다. 하지만 수련병원 지원과 군입대 예정자 수련 재개 방안 등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단순 복귀를 넘어 의료제도 혁신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7일 '3차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전공의 복귀 방안이 공식 결정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사진=대한의사협회.

의협은 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은경 장관이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환자와 국민이 겪은 불편에 대해 사과하고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것은 의미 있는 발언”이라며 “신뢰 회복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협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인식과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국민과 의료인이 모두 공감하는 의료 혁신’ 추진 방침에 대해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라는 목표는 동의하나 진정한 의료 혁신은 의료진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번 전공의 복귀 결정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전공의 수련의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결론을 도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 같은 결정 방식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협의해 결론을 내리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수련병원에 대한 지원책과 2025년 3월 군입대 전공의 수련 재개 방안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 자체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지만, 이들이 왜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과거로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이번을 대한민국 새로운 의료제도 정착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의협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정책 집행 과정을 기대하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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