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후 의·정갈등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강경파로 분류됐던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서울아산병원 한성존 전공의 대표가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의정갈등의 핵심인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번 주 내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정부와 대화를 본격적할 전망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6일 밤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오는 28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추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박단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직후 한성존 대표(서울아산), 김동건 대표(서울대병원), 김은식 대표(세브란스), 박지희 대표(고려대)는 임시 대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이들은 임총 소집문에서 "새로운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와 투쟁 지속을 위해 새로운 비대위 구성이 시급하다. 신임 비대위를 구성해 정부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퇴한 박단 위원장은 의정갈등 초기부터 강경파로 분류됐었으며, 한성존 신임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한 대표는 임총 소집글에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이 파행을 막고, 무너진 의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하기도 해, 실리적 협상을 위해 전공의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더불어 7월 말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는 만큼,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은 기존 7대 요구안을 수정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 의사 비율 확대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을 새로운 정부에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