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대표이사 사장 이동훈)이 AI 기반 신약 개발 체계 구축을 위해 미국 AI 기업 피닉스랩(PhnyX Lab)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BIO USA 2025’ SK바이오팜 전시 부스에서 진행됐다.

사진=SK바이오팜 유창호 전략부문장과_피닉스랩 배민석 대표.
사진=SK바이오팜 유창호 전략부문장과_피닉스랩 배민석 대표.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피닉스랩의 생성형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활용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문헌 검색,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 진입 단계에서 필요한 허가 서류 작성 업무 자동화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 전반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피닉스랩은 2024년 9월, 스탠퍼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 창업자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국제 프로그래밍 및 수학 올림피아드 수상자, 인도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등 글로벌 수준의 인재들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최초로 모듈형 검색 증강 생성(Modular RAG) 기반의 의약학 특화 솔루션 ‘케이론’을 개발했다.

‘케이론’은 기업 내부 및 외부 학술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문헌 조사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규제 기관의 공식 데이터베이스와 의학 학술정보 분류체계(MeSH)를 활용해 제약·바이오 산업에 특화된 높은 정확도와 실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팜은 기존에도 자체 AI 플랫폼 ‘허블(HUBLE)’을 통해 질병 유발 유전자 및 단백질 분석, 후보물질 발굴 등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 AI를 적극 활용해 왔다. 이번 협업을 통해 AI 활용 범위를 신약 개발 전 과정으로 확대하고, 업무 전반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피닉스랩 배민석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복잡한 업무 구조와 높은 규제로 인해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은 분야”라며 “이번 협약은 생성형 AI 솔루션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어 업무 효율성과 정밀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AI는 신약 개발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며 “피닉스랩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AI의 역할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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