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지난 주말 대선기획본부 출범식을 개최하고 의료정상화를 위한 결의문을 밝히며 대선준비를 본격화했다. 

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오후 용산구 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었다. 

대선기획본부 출범식에서 민복기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 정경호 전라북도특별자치도의사회 회장,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5인은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에 서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될 대선기획본부를 공식 출범한다"고 선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김택우 의사협회 회장은 "이번 출범식은 우리가 수십 년간 지켜온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고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의 모색 및 의료의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한 엄숙한 여정의 시작점이라고 판단된다"면서 "대선기획본부에서는 의료계 각 지역 및 직역의 다양한 보건의료분야 공약사항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대선공약을 토대로 향후 대선의 전개 과정에서 각 당이 의료계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대선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간 의개특위 등에서 추진되던 잘못된 의료정책들을 중단하고, 의대증원과 필수의료정책패키지 등의 불합리한 의료정책의 추진도 합리적으로 재논의 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국 의사 대표자님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전국의사대표자대회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하나. 의료개혁은 의료계를 배제한 일방적 구조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즉각 해체하라. 

하나. 정부와 국회는 의료계의 제안을 논의할 수 있는 공식 테이블을 조속히 마련하고, 보건의료정책 전반을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지속가능하게 재설계하라.

하나. 정부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가해진 위헌적 행정명령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이들의 학습권과 수련권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조치를 시행하라.

하나. 교육부는 각 대학의 교육 여건에 대한 면밀한 실사를 통해, 교육이 불가능한 의과대학에 대해 입학정원 조정을 포함한 현실적 대안을 즉각 제시하라.

하나. 대한의사협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대전환의 길에 국민과 함께할 것이며, 의료의 본질과 가치를 훼손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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