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원격진료,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관심이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피부·상처관리 분야가 환자 만족도 및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부·상처 관리 분야는 피부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상처 전문 클리닉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가고 있으며, 이미지 기반 분석 알고리즘 및 AI 진단 지원 시스템의 도입도 촉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흉터 평가 AI 시스템 글로벌 시장 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국내 일부 의료기기와 S/W 기업 및 스타트업은 피부 병변·상처 측정 앱, AI 기반 분석 엔진을 개발하고 있으며, 병원-기업 협력 연구를 통해 파일럿 서비스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피부 진단 기기의 개선뿐 아니라, 상처 관리 플랫폼 개발, 원격 모니터링 기능 추가, EMR 연동을 통한 병원 내 워크플로우 개선 등 전주기 가치 사슬내에서 혁신이 시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평가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피부, 상처, 흉터 등은 환자 삶의 질과 직관되는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는 주로 숙려된 의료진의 시각적 주관적 관찰에 의존해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평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일치나 객관성을 최소화하기 어렵고 정확한 치료 효과 판단에도 한계가 존재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왔다.
다만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전체는 향후 5년 내 연평균 1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국내 상처 및 흉터 평가 솔루션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다.
미국의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선도국가로, AI 기반 상처 관리 및 흉터 평가 기술에 대한 시장 형성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상처 관리 관련 솔루션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65.1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약 100억 달러로 성장하고, 예측기간 동안 6.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기존에는 흉터 평가가 전문가의 육안 판독이나 주관적 척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정량적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치료 결과를 수치화하면 환자는 치료효과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다"며 "이는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과 의료진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치료 순응도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분석 시스템을 활용하면 원격 모니터링으로 병원 방문 빈도를 줄일 수 있으며, 상처·흉터 변화 추적을 통해 필요하지 않은 추가 진료나 검사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환자 개인의 의료비용 절감은 물론 전체 의료시스템 차원에서 효율성을 강화하고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