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베스트셀링 약물 중에서 6년 연속 1위였던 애브비의 휴미라(Humira)로부터 왕관을 물려받은,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가 글로벌 처방 매출 순위에서 2년 연속 위를 지키고 있다.

2024년 각사 영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처방약 매출 톱10을 보면, MSD의 키트루다가 1위 자리를 유지한 반면, 휴미라는 바이오시밀러의 증가와 경쟁 압력으로 인해 매출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24년 매출 톱 10 약물의 총매출은 1361억 달러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J&J, BMS가 각각 2개씩 톱10 약물에 이름을 올렸다.

MSD의 메가블록버스터 PD-1 억제제 키트루다가 2년 연속 베스트셀러 약물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톱 10 약물

2024년, 키트루다는 전년 대비 18% 급증한 294.6억 달러의 매출로, 2위와 압도적 격차로 보였다.

이런 실적은 키트루다가 다양한 유형의 폐암과 산부인과암 등 40가지 이상의 적응증을 보유한 표준 암 치료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흉막 중피종의 1차 치료제로 키트루다를 FDA에서 승인을 받아 2034년까지 12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키트루다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노출되는 2028년 주요 특허 만료에 직면해 있다.

MSD는 키트루다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잠재적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PD-1 차단제의 피하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제품 수명 연장 전략은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부터 급격한 매출 하락을 방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2형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은 2024년 최고의 성과를 거둔 약물 중 하나이다.

작년, GLP-1 약물 오젬픽의 매출은 1200억 덴마크 크로네(약 169억$)로 연간 26% 급증했다.

오젬픽은 톱10 약물 사이에서 빠른 성장을 하는 약물로, 향후 몇 년 동안 더욱 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당뇨병 치료에 승인된 오젬픽은 2020년에 심혈관 위험 감소에 추가 승인을 받았고, 2025년 1월에는 만성 신장 질환의 감소에 적응증을 확대했다.

반면, 오젬픽은 미국에서 CMS(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의 3차 약가 협상 리스트에 올라, 성장을 방해받을 수 있다.

길리어드의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빅타비(Biktarvy)는 2024년 13% 성장한 134.2억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다.

빅타비는 현재 길리어드 HIV 사업의 토대이다.

BMS와 화이자 사이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항혈전제 엘리퀴스(Eliquis)는 2024년 매출 1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엘리퀴스는 두 회사 모두에게 소중한 자산이었지만, 끝이 다가오고 있다.

엘리퀴스는 2026년에 시장 독점권을 잃을 예정이다.

이미 일부 제네릭 제품이 미국 시장에 진출과 시장 잠식을 준비하고 있다.

엘리퀴스는 작년에 CMS 약가 협상을 거친 첫 번째 약품 그룹이다.

2026년에 발효될 예정인 30일 공급분의 최종 최대 공정 가격인 231달러는 원래 가격에서 56% 할인됐다.

엘리퀴스의 잠재적 매출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BMS는 2025년 말까지 15억 달러, 2027년까지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시작했다.

화이자도 2024년에 35억 달러의 절감을 목표를 설정하고 2027년 말까지 15억 달러를 추가로 절감하는,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면역 분야 메가블록버스터인 듀피젠트(Dupixent)를 코마케팅하고 있고, 작년에 전년 대비 23% 증가한 130.7억 달러의 듀피젠트 매출을 보고했다.

이 약물은 2031년까지 시장 독점권을 유지할 예정이고, 적응증 추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9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에 듀픽센트를 FDA에서 승인받았다.

애브비는 휴미라의 하락을, 항 IL-23 치료제 스카이리치(Skyrizi)로 대체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의 자산 중 하나인, 스카이치는 지난해 전년 대비 50.9% 증가한 117.2억 달러의 매출로 휴미라를 가볍게 앞질렀다.

스카이리치 이외에도, 애브비는 휴미라의 후속 약물로 JAK 억제제 린버크(Rinvoq)를 마케팅하고 있다.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는 항 IL-12/23 항체인 스텔라라(Stelara)는 2023년 9월에 주요 특허 보호를 상실했다.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아직 스텔라라를 완전히 밀쳐내지 못했지만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J&J의 스텔라라는 2023년 108.6억 달러에서 103.4억 달러의 매출로 연간 4.3% 하락했다.

매출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J&J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승인된 항CD38 세포용해 항체인 다잘렉스(Darzalex)에 의존하고 있다.

2024년, 다잘렉스 매출은 11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20% 급증했다.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코마케팅하는 안과 약물 아일리아(Eylea)도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작년 아일리아의 매출은 95.3억 달러로 연간 1.7% 증가에 머물렀다.

리제네론은 아일리아의 고용량 버전의 승인으로 매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는 작년 매출 93억 달러로 연간 3.3% 증가했다.

휴미라는 전년 대비 37.6% 급감한 89.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잠식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많은 톱 매출 약물들의 독점권 상실이 임박해 있어, 빠른 매출 감소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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