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 투여 백신'이 접근성과 편의성, 온도 안정성, 비용 절감 효과 등 많은 장점으로 차세대 백신 개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비강 투여 백신이 보조제 타입, 제형 등 비강 전달 장치와 함께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비침습 특성, 무통, 어리이용, 노인용, 높은 접근성, 자기관리 편의성 등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시장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비강 투여 백신의 기술 및 특허 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글로벌 비강 투여 백신 시장은 2022년 3억 7523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2028년까지 6.11% 연평균 확대되어 5억 3347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강투여는 비강 내 점막을 통해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비강은 인체에서 유일하게 뇌가 외부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부분이고 비강 점막에는 혈관이 풍부해 약물이 흡수되기 용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초 FDA 허가된 비강 백신은 2003년 아스트라제네카의 플루미스트이고, 2018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플루미스트의 개량 버전을 승인했다. 현재까지 인플루엔자, 만성 B형 간염, 코로나19 적응증을 대상하는 비강투여백신 11종이 허가됐다.
국내 비강 투여 백신은 식약처 허가 품목 '백신류 분무제'로 분류되어 현재 플루미스트4가 인트라나잘 스프레이(아스트라제네카) 제품만 허가되어 있다.
많은 병원체는 점막을 통해 침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점막면역은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균에 대한 첫 번째 방어선으로 점막 조직을 통한 흡수가 가능한 백신이 필요하다.
브리프는 "비강 투여 백신은 호흡기 질환의 초기 감염을 예방하는 대체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장기간 지속 가능한 보호면역을 나타낸다"며 "특히 주사 바늘을 사용하지 않아 통증이나 거부감이 적고 안전하고 쉽게 투여할 수 있어,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사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강 투여 백신은 건조 분말화 등의 행태로 제조가능해 기존 백신 대비 저장 및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제약요인도 존재한다. 브리프는 비강 투여 백신의 남용과 관련 합병증, 생소함으로 인한 투여에 대한 회의적 시각에 대해 언급했다.
비강 투여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의료 제공자들이 이 방식에 대해 회의적일 수 있으며, 개별 면역 반응의 변동성이나 적절한 투여량에 대한 불확실성은 환자에게 추천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OTC 시장의 확장은 비강 투여 백신의 접근성을 높여 제품 구매 장벽을 낮추어 시장 성장에 기여하게 된다.
브리프는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고려할 때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항원에 최적화된 보조제 또는 전달물질을 결합해 특허를 창출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