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교수.

영유아에 있어 독감보다 입원 확률이 16배 높은 반면, 치료옵션이 제한적었던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예방 약제가 내년 1월 발매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는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투여가 가능해, 적극적인 RSV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노피는 3일 플라자호텔에서 영유아 투여 대상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 국내 출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베이포투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후 첫 RSV 계절에 진입하거나 생후 첫 RSV 계절 도중인 신생아 및 영아와 생후 두 번째 RSV 계절동안 중증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은 생후 24개월 이하의 소아의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 예방을 위해 허가를 받았다.

즉, 모든 신생아 및 영아와 24개월 이하의 고위험군 소아에 대해 투여할 수 있다. 

이날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교수는 "RSV는 영유아에서 90%가 감염되는데 6개월 미만의 RSV 감염 영아 100명 중 1~2명에서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며 "국내 소아에서 지역사회폐렴의 흔한 원인으로 RSV가 꼽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RSV 감염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구체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윤 교수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도 없고 백신도 없어서 질병부담이 크다"며 "수동항체가 있으나 1회 투여 비용이 50~100만원에 달하는 고비용이며, 국가에서 보조해주는 고위험군으로 범위가 좁다"고 말했다.

수동항체 대상자가 대부분 기관지폐이형성증이나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영아 등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해당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그러나 첫 번째 RSV 계절에 RSV 관련 하기도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한 영아 중 79%는 건강한 만삭아로, 이를 통해 RSV 예방을 위해 모든 영아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베이포투스로 보다 적극적인 RSV 예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베이포투스가 비급여로 출시되는 만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윤 교수는 "(베이포투스가) 선뜻 한 번에 비용을 부담할 만큼 허들이 낮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3~4번 맞는 다른 백신들 비용을 고려한다면 그렇게까지 차이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RSV는 영유아에서 다른 질환보다 질병부담이 크다"며 "조절이 안되고 있는 병원체다 보니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NIP 도입돼서 많은 영유아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노피는 내년 1월 베이포투스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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