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의 메모레인(왼쪽), 종근당의 브레이닝(오른쪽).
동국제약의 메모레인(왼쪽), 종근당의 브레이닝(오른쪽).

최근 뇌기능개선제 시장에 고용량 은행엽 제제가 경쟁적으로 가세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시장을 이끌고 있는 SK케미칼이 복합제를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대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SK케미칼의 '기넥신메모케어캡슐'을 품목허가했다.

해당 품목은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 100mg과 은행엽건조엑스 60mg의 복합제로 집중력 및 주의력 저하, 기억력 감퇴와 함께 현기증과 같은 말초 동맥 순환장애 증상의 개선에 사용된다.

국내에서 은행엽건조엑스 시장은 SK케미칼이 1991년 '기넥신에프정'을 처음 허가받았고, 유유제약이 2년 뒤 '타나민정'을 허가받으며 쌍두마차로 이끌어왔다.

여기에 인삼40%에탄올건조엑스를 결합한 복합제는 지난 2000년 1월 종근당이 '브레이닝캡슐' 허가 받았으나 출시를 미뤄왔다.

그러다 뇌기능개선제 성분 대부분이 임상재평가 벽을 넘지 못하고 적응증이 축소되거나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은행엽 제제가 대체약물로 부상했다.

단일성분의 고용량 은행엽 제제인 240mg의 경우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현기증(동맥 경화 증상)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정신 기능 저하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해 콜린 제제 대안으로 떠올랐다.

SK케미칼은 이미 2020년 풍림무약 위탁품목으로 가장 먼저 허가 받은 바 있다. 당시 7개 품목에 불과했던 고용량 제제는 현재 80여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복합제 역시도 혈액순환 개선제로만 인식됐던 기존 제품을 동국제약이 지난해 10월 '메모레인'을 허가 받아 출시한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종근당도 허가 14년 만인 올해 2월 제품을 출시하고 TV광고를 통해 기억력 감퇴와 인지기능 개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적극 동참했다.

복합제를 보유한 곳은 지난해 10월까지 종근당, 풍림무약, 동국제약 3곳에 불과했지만, 이후 부광약품, 하나제약, 알리코제약, 씨엠지제약, 성원애드콕제약, SK케미칼까지 9개사로 늘어났다.

SK케미칼은 이번 기넥신메모캡슐을 허가받음으로써 기존 기넥신에프정40mg, 기넥신에프정80mg, 기넥신에프연질캡슐120mg, 기넥신에프정120mg, 기넥신에프정240mg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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