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만성질환 발병률의 지속적인 증가와 예방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로 체외진단의료기기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련 기술 발전으로 혁신 제품의 개발 및 시장 출시가 지속되고 진단 또한 고도화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기회로 삼아 국내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다만 2023년 엔데믹 이후 관련 제품의 수요 급감으로 인한 시장 규모 및 실적 감소로 이어졌지만, 국내 체외의료기기산업 성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 경쟁력 유도와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적인 방향 수립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사람이나 동물로부터 유래하는 검체를 체외에서 검사하기 위해 단독 또는 조합해 사용되는 시약, 대조·보정 물질, 기구·기계·장치, 소프트웨어 등의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엔데믹 이후 코로나19 진단 제품·기술 수요가 감소했지만, 암질환 등의 만성질환 위주의 수평적 기술·제품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의료 환경의 패러다임이 질병중심의료에서 장기적 관점의 환자중심의료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성장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환자중심의료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자의 건강과 질병의 예측·예방에 초점을 두고 환자존중, 정보 공유, 환자 참여 및 협력을 최우선으로 한다"면서 "이에 따라 환자를 중심에 둔 질병예방 및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기기의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진단·치료에 대한 수요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 성장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023년 세계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0.83%의 큰 폭의 성장으로 약 786.9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으며, 2029년까지 연평균 7.2%로 확대, 11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전체 의료기기 시장은 약 5176억 달로 규모에서 체외진단의료기기는 약 15.2% 비중을 차지한다.
보고서는 "큰 폭의 성장세는 고령화 추세에 따른 만성 및 감염병 질환의 유병률 증가, 선진국의 혁신 기술 도입, 신흥국의 질병 진단 인식 확산, 산업별 R&D 투자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시장은 진단 분야에 따라 전염병, 종양학, 내분비학, 심장 질환, 혈액 검사, 유전자 검사, 자가면역 질환, 알레르기 등으로 세분화 할 수 있다.
2029년까지 내분비학, 전염병 등의 진단·적용 분야가 연평균 9.43%, 8.93%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염질환 분야는 높은 유병률, 새로운 질병 패턴, 예방 치료 검사에 때한 인식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되며,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종양 질환 분야도 높은 시장 비중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의 경우 2023년 기준 전체 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연평균 5.33%로 성장해 약 44.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분야는 제품 설치, 교육, 트레이닝, 제품 업그레이드, 상담, 품질 관리, 수리 및 유지보수 등으로 애프터서비스와 같이 제공되는 부가 서비스를 포함한다.
보고서는 "첨단 체외진단의료기기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제품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서비스 요구가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