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미국에서 국산 항암제를 첫 승인 받았다.
미국 FDA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Laclaza, 미국명 Lazcluze)와 J&J의 리브리반트(Rybrevant)의 복합요법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라인 치료에 청신호를 보냈다.
승인을 주도한 J&J는 리브리반트와 레이저티닙(lazertinib) 복합의 폐암 치료에 최고 매출 잠재력을 5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치료제에 대한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FDA 승인으로 J&J/유한양행의 복합요법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Tagrisso)가 이미 지배하고 있는 영역에 진입했다.
J&J의 복합요법은 비소세포폐암 공간에서 작년 5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EGFR 리더인 타그리소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J&J/유한양행의 복합요법이 연간 최고 매출 50억 달러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차 라인 EGFR 돌연변이 NSCLC에서 잘 확립된 표준요법인 AZ의 타그리소(Osimertinib)를 능가해야 한다.
리브리반트와 라즈클루제는 이미 타그리소와 직접 비교 임상에서 최소 하나의 주요 효능 최종목표에서 타그리소보다 우수함을 입증했다.
FDA 승인은 3상 MARIPOSA 연구의 긍정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3상 연구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타그리소의 16.6개월 보다 길었고, 반응 지속 기간(DOR)도 25.8개월로, 타그리소 16.8개월보다 9개월 더 길었다.
TP53 돌연변이, 뇌 전이 또는 간 전이가 있는 고위험환자들에서도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투여군은 타그리소 그룹보다 일관된 PFS 이익을 보였고, 전체 생존율(OS)에서도 우수한 경향을 입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J&J의 복합요법이 일부 폐암 환경에서 타그리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우위를 입증한 추가 연구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AZ는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타그리소와 화학요법의 병용요법이 질병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공유했다.
J&J 복합 요법에 대한 다른 과제는 타그리소는 경구용 약물인데 비해, 리브리반트는 더 불편한 정맥 주사라는 점이다.
또한, 복합요법은 정맥 혈전 색전증(VTE)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MARIPOSA 연구에서, 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인한 전체 중단 비율은 타그리소 그룹 3%에 비해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 복합은 10%로 더 높았다.
편리함과 내약성 문제 모두는 J&J가 할로자임과 공동 개발한 리브리반트의 피하 버전으로 완화할 수 있었다.
이전에 치료받은 EGFR-돌연변이 NSCLC에 대한 3상 PALOMA-3 임상시험에서, 피하 리브리반트는 오리지널 IV 약물과 유사한 종양 감소 데이터를 보였지만 주입 관련 반응은 현저히 낮았다(13% 대 66%).
리브리반트 투여 시간도 IV의 경우 약 2~5시간에서 피하 버전의 경우 약 5분으로 단축됐다.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의 1차 라인 승인의 경우, FDA는 치료 첫 4개월 동안 VTE 예방을 위해 환자들에게 항응고제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J&J에 따르면, 이번 FDA 승인은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 복합을 최초이자 유일한 화학 요법이 없는 치료법이 됐다.
리브리반트는 EGFR/MET 이중 특이 항체로, 이전에 NSCLC에서 덜 흔한 엑손 20 EGFR 돌연변이에 대해 처음 FDA에서 승인됐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EGFR TKI 억제제로 한국에서 렉라자란 브랜드로 처음 승인됐고, FDA에서 승인된 첫 국산 항암제가 됐다.
2021년 1월 국산신약 제31호 신약으로 비소세포 폐암에 허가 받은 렉라자는 올해 1분기 처방 200여억원을 달성했고, 연내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