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관론이 개선되면서, 올해 2분기(Q) 바이오파마 업계는 회복세를 보였다.
데이터 분석 및 리서치 기업인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톱 20대 바이오파마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3월 31일 기준 3조 8000억 달러에서 6월 30일 기준 4조 달러로 4.3% 증가했다.
시총이 증가한 12개 기업 중 7곳이 10% 이상 상승했고, 특히 톱 5대 기업은 1분기부터 순위를 지켰다.
2Q에, 릴리는 전분기 대비 16.3% 급증한 시총 8000억 달러를 돌파해, 선두를 유지했다.
릴리의 최대 증가율은 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 체중 감량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 유방암 치료제인 버제니오(Verzenio)의 수요 급증에 의해 드라이브됐다.
릴리는 지난 7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키순라(Kisunla)의 FDA 승인으로, 대사 질환, 종양학 및 신경 질환 분야에서 회사의 강력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GLP-1 시장에서 2형 당뇨병과 체중 감량제 시장을 지배하는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의 인기에 힘입어, 전분기에 비해 10.8% 상승한 4873억 달러의 시총을 보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와 폐암 등 다수 암에 대한 임핀지(Imfinzi) 등 블록버스터 항암제 수요에 힘입어 시총 2417억 달러로 15.5% 급증했다.
AZ는 지난 6월 퓨전 파마슈티컬스의 인수 완료로, 차세대 방사선 접합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시작했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다수 승인, 49억 달러에 알파인 임뮨 사이언스 인수로, 전분기에 비해 12% 증가한 1210억 달러의 시총을 기록했다.
인수는 다수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에 대한, 알파인의 주요 자산인 포베타시셉트(pobetaccept)가 포함된다.
코로나19 백신의 수요 급감으로 침체에 빠진, 모더나는 지난 5월 mRNA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인 mRESVIA의 FDA 승인으로, 시총 455억 달러로 11.5% 증가했다.
이밖에, 노바티스(10.2%), 암젠(10%), 리제네론(9.6%), 다이이찌산쿄(9.5%), 바이오젠(7.7%) 등이 2분기 시총 증가를 보고했다.
반면, 8개 바이오파마 회사는 2분기에 시총이 감소했다.
BMS는 항혈전제 엘리퀴스(Eliquis)와 항암제 옵디보(Opdivo)의 강력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시총이 842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23.2%로 톱20대 회사 중 최대 감소했다.
회사는 다가오는 특허 절벽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따른 새로운 처방약 가격 구조에 대응으로 2025년까지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
항궤양제 잔탁과 관련된 암 소송에 대한 배심원 재판을 허용하는 델라웨어 주 법원의 판결에 따라, GSK의 시총은 800억 달러로 10.5% 줄었다.
최근, 배심원이 원고 측의 대장암에 대해 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판결해, GSK는 다른 잔탁 소송을 해결했다.
이런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GSK의 2024년 2분기 실적은 HIV와 암에서 특수약물의 매출이 4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이밖에, J&J(-7.7%), MSD(-6.2%), 애브비(-6.1%), 길리어드 사이언스(-6.3%), 다케다 제약(-5.6%) 등은 2분기 시총이 하락했다.
글로벌데이터는 톱 바이오파마 회사들은 지속적인 거시 경제 압력, 약가 구조 조정, 다가오는 특허 만료 등에도 불구하고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업계 리더들은 다수 승인을 눈앞에 두고, R&D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고, 많은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GLP-1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