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교육부를 향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을 폄훼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의학회,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일 성명을 발표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4일 교육부 브리핑에서 ‘정부가 그동안 의대 교육의 질 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던 장담에 자신이 없어, 사전에 인증기관을 겁박하려고 하거나 앞으로 최선을 다해 필요한 시설과 교수인력을 준비할 테니 의평원은 이를 믿고 평가를 좀 쉽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동안 수 조원을 투자해 각종 시설과 교수인력이 모두 완비될 수 있다면, 정부는 의평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지 말고 맡기면 되는 일이다. 의평원은 ‘교육할 준비가 잘 된 대학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승인하지 않을 기관’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2003년 11월 창립되어 지난 20여 년 동안 많은 의과대학 교수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의과대학 의학교육과정을 평가하는 체계를 만들고, 의사국가시험, 면허시험, 전문의자격시험 등의 정책을 개발해 대한민국의 의료체계를 현재의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부터는 교육부로부터, 2016년부터는 세계의학교육연합회로부터 의과대학 평가인증 기관으로 인정을 받음으로써 의평원은 국내외적으로 신뢰성 및 타당성을 공인받은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라 의학 교육이 중대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안덕선 의평원 원장은 “의과대학 인증 평가는 의대 증원과 관계없이 지금까지처럼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지난 3일 표명한 바 있다. 

이는 의평원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육부는 의학교육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의대 교수들의 전문가적 식견을 존중하고, 의평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더 이상 훼손하지 않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