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의사들이 촛불을 들고 덕수궁앞으로 모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30일 21시부터 덕수궁(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의협측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2000명을 비롯해 전국 7개 권역 총 1만여명이 모인 걸로 집계된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자기들이 대처를 잘해서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잘 굴러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새로 진단된 암 환자가 치료를 못 받고, 기존에 치료받아 살 수 있던 암 환자들이 병원 사정상 퇴원하라는 말을 듣고, 암 치료도 약제를 본인이 가방에 담아 투약 받을 수 있는 병원 찾아 전전하고, 간에 복수가 차도 복수를 못 빼서 숨차하고, 고생하는 게 제대로 된 안정적 대처인가"라고 반문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어 임 회장은 "장교의 잘못된 명령으로 새파랗게 젊은 병사가 죽어 가는데도 군의관들을 민간병원에 동원해 군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게 했다. 결국 죽게 한 보건복지부 차관 박민수와 국방장관 신원식은 살인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14만 의료 전문가 단체의 대표인 저를 잡범 취급을 하며 고발했고, 경찰은 온갖 창피를 주며 사냥개 마냥 물어뜯으며 없는 죄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사직한 전공의들을 파렴치한 범죄자 취급했고, 마치 탈옥한 범죄자들에게 하는 것처럼 니들 갈 데 없으니 돌아오라고 한다. 이제는 전공의들, 학생들도 소환해가며 처벌 위협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 회장은 "이건 나치시대 게슈타포나 했던 짓이다"고 비난하며 "이 나라가 언제부터 나치, 스탈린 비밀경찰이 날뛰던 전체주의 국가가 됐냐. 이 나라에 더 이상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오늘(31일) 진행될 수가협상의 결과물이 "정부가 국민들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지 거짓말의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회장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 교육 농단, 암 환자 고려장, 어르신 의료 고려장 막는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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