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 젭바운드(Zepbound)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 GLP-1(Glucagon-like peptide 1) 수용체 작용제가 2형 당뇨병과 체중 감량 약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를 위한 인크레틴 모방 약물의 한 계열이다.
비만과 2형 당뇨병 시장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글로벌데이터의 최신 보고서(GLP-1 receptor agonists in type 2 diabetes and obesity: Seven-Market Forecast and Market)에 따르면, 2형 당뇨병과 비만 시장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 매출은 7개 시장(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에서 2033년까지 1250억 달러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빠른 성장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향후 10년 안에 대사질환 분야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약물들은 이미 인기가 급증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7대 시장에서 1억 9000만 명 이상이 2형 당뇨병, 비만이고, 그 수는 향후 10년에서 2형 당뇨병과 비만에 대해 각각 1.35%, 0.57%의 연평균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노보의 오젬픽(Ozempic)과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가 GLP-1 수용체 작용제 공간을 지배하고 있다.
릴리와 노보는 비만과 2형 당뇨병에 대한 방대한 전체 시장 규모 때문에,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오젬픽(2형 당뇨병)의 매출은 278억 DKK로 전년동기 대비 42% 급증한 반면, 항비만제 위고비는 93.8억 DKK로 연간 106% 성장했다.
마운자로(2형 당뇨병)의 1분기 매출은 18억 달러로 1년 전 5.7억 달러에 비해 3배 이상 급등했고, 작년 11월 승인된 젭바운드는 5.2억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지속적인 공급 제약과 제품 부족으로 인해 기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릴리와 노보는 생산 능력을 최적화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이프라인에서 다른 새로운 비만 후보물질들을 평가하고 있다.
강력한 성장을 하고 있는 방대한 시장으로, 새로운 업체들이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2형 당뇨병에 대해 10개, 비만에 대해 3개의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승인돼 있지만, 향후 5~10년 사이에 더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GLP-1 수용체 작용제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비만, 2형 당뇨병에 대해 개발 중인 51개의 후보 약물이 있다.
3상 연구에 있는 일부 치료제는 매우 유망하며, 출시 후 2년 이내에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글로벌데이터는 예상하고 있다.
유망한 후보 약물
수요 증가를 예상한 일부 바이오텍/제약 회사들은 성장하는 시장에서 수익성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로슈는 지난 1월 카모트 테라퓨틱스를 2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비만 시장에 진출했다.
인수로 회사 파이프라인에 CT-388, CT-996, CT-868 등 인크레틴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최근, 로슈는 CT-388을 평가한 초기 단계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했다.
24주 동안, 1주 1회 피하 주사제를 받은 환자는 평균 18.8%의 위약 조정 체중 감소를 달성했다.
이런 결과는 위약과 비교해 임상적,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또한, CT-388을 받은 모든 환자가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반면, 환자의 약 45%는 20% 이상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로슈는 별개의 초기 단계 연구에서 CT-996과 CT-868을 평가하고 있다.
CT-996은 2형 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비만 환자의 치료에 경구용 제제인 반면, CT-868은 1형 당뇨병이 있는 비만 환자의 치료에 연구하고 있다.
인크레틴 기반 포트폴리오는 심혈관, 망막, 신경퇴행성 질환 등 인크레틴이 역할을 하는 다른 적응증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매주 투여가 필요하지만, 암젠은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비만 후보는 2상 연구에서 평가되고 있는 마리타이드(MariTide, maridebart cafraglutide)이다.
후보 약물은 주사제로, 암젠은 한 달에 한 번 또는 투여 간격을 줄인 제형을 테스트하고 있다.
중간 단계 연구의 52주간의 톱라인 데이터는 2024년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암젠은 비만, 비만 관련 질환, 당뇨병 등에 후보 약물의 3상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임상 단계 바이오텍인,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비만 치료제 VK2735의 경구용과 피하 제제를 각각 초기 및 중기 연구에서 평가하고 있다.
후보 약물은 두 임상 연구에서 모두 우수한 체중 감량 능력을 입증해, 블록버스터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월, 바이킹은 VK2375의 피하 제형을 평가한 중간 단계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1차 및 모든 2차 최종목표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13주 치료 후, 약물 치료 그룹 환자는 평균 14.7%의 체중 감소를 보인 반면, 위약 그룹은 1.7%였다.
지난 3월, 바이킹은 1일 투여 28일 후 평균 체중의 용량 의존 감소를 입증한, 경구 제형에 대한 초기 단계 연구의 데이터를 보고했다.
바이킹은 후보 약물 개발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FDA와 논의하고 있다.
다른 임상 단계 회사인, 알트임뮨(Altimmune)은 비만 및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에 대한 별도의 중간 단계 연구에서 펨비두타이드(pemvidutide)를 평가하고 있다.
작년 12월, 회사는 비만에 펨비두타이드를 평가하는 2상 MOMENTUM 연구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데이터를 보고했다.
연구의 데이터는 약물로 치료 48주 후 평균 체중의 용량 의존적 감소를 보여주었다.
약물 1.2mg을 투여받은 환자는 평균 10.3%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반면, 2.4mg 용량 환자는 평균 15.6%의 체중 감소에 도달했다.
알트임뮨은 결과를 바탕으로 FDA와 임상 2상 종료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GLP-1 작용제의 비만과 당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쟁은 같은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