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가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NMOSD) 치료에 급여 확대되면서 장기간 재발 위험을 낮추는 환자의 치료옵션이 늘어났다.
다만 일부 환자들이 급여 대상에 제외되는 등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7일 솔리리스주의 시신경척수염 범주질환 급여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NMOSD의 재발 방지 치료 중요성과 급여 의의를 전달했다.
NMOSD는 예측할 수 없는 시신경염과 척수염의 반복적인 재발로 실명을 동반한 안구 통증, 하반신 마비 등의 치명적인 중증 장애를 유발하는 희귀자가면역질환이다.
솔리리스는 국내 적응증 추가 3년 만인 지난 4월 1일부터 NMOSD 재발 방지 치료제로 건강 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반복적인 재발로 신경학적 결손을 경험하던 NMOSD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개선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희귀질환사업부 김철웅 전무는 “NMOSD는 10명 중 9명이 재발할 정도로 재발위험이 높다"며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치료옵션이 없어 장기적 재발을 예방할 치료옵션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3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솔리리스의 이번 급여 확대로 장기간 재발 위험을 낮춘 일상의 가능성이 열렸다"면서 "특히 NMOSD는 솔리리스 적응증 중 유일하게 사전승인 절차 없이 급여가 적용돼 신속한 재발 방지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호진 교수는 NMOSD의 재발 위험성과 솔리리스의 무재발 혜택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NMOSD는 여성이 남성보다 5~10배 정도 많고, 발병 연령의 중앙값이 30대 후반이다"며 "1년 이내 재발위험이 60%, 3년 이내 재발위험이 90%인데,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후 5년 이내 약 50% 환자가 휠체어 또는 시력 소실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솔리리스는 FDA 및 국내에서 NMOSD 치료 목적으로 허가된 최초의 치료제로, PREVENT 임상에서 치료 48주 차에서 98%의 무재발률을 확인했다"며 "오랜기간 재발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던 NMOSD 환자에게 희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솔리리스는 PREVENT 확장 연구를 통해 197주차(3.7년)에 94.4%의 높은 무재발률 을 보이며 장기간 지속적인 재발 방지 효과도 확인했다.
솔리리스는 항아쿠아포린-4(이하 항AQP-4) 항체 양성인 만 18세 이상 NMOSD 환자 중 솔리리스 투여 시점에 확장 장애 상태 척도(EDSS, Extended Disability Status Scale) 점수가 7점 이하이면서 최근 1년 이내 최소 2회의 증상 재발 또는 최근 2년 이내 최소 3회(최근 1년 이내 1회 포함)의 재발이 발생해 리툭시맙 또는 사트랄리주맙 급여기준에 적합해 3개월 이상 해당 약제를 투여했음에도 재발이 발생하거나 부작용으로 투여를 지속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급여가 적용된다.
김 교수는 “다만 솔리리스의 현 급여 조건에 맞추기 위해서는 회복이 어려운 재발을 여러 차례 겪어야만 하고,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리툭시맙을 비급여로 치료받던 환자들은 급여 대상에 제외되는 등 한계가 존재한다”며 “재발을 거듭할수록 저하되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해, 재발 방지 효과가 높은 치료제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