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과 바이오텍 업계는 유망한 신약 출시와 주목받는 인수합병(M&A) 활동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으로 역풍을 맞았지만, 2024년 일부 업체들은 내년에도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상습적인 파이프라인 차질, 최신 약품의 느린 증가, 공급망 차질, 미국 메디케어 약가 협상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연방거래위원회(FTC)의 M&A 거래의 정밀 조사,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 등이 제약/바이오텍 산업을 둔화시킬 일부 요인이다.
이런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노보 노디스크(노보), 릴리,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리제네론, GSK 등 일부 대형 제약사들은 올해 업계를 능가하는 주가를 보였다.
투자은행인 작스(Zacks)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이들 주식은 2024년에도 모멘텀을 유지할 전망이다.
노보는 광범위한 인슐린 약물과 당뇨병 관련 제품으로, 가장 광범위한 당뇨병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회사의 성장 엔진으로 남아 있다.
이는 2형 당뇨병에 대해 오젬픽(Ozempic) 사전 충전 펜과 라이벨수스(Rybelsus) 경구용 정제로, 체중 관리에 위고비(Wegovy) 주사로 승인됐다.
오젬픽, 라이벨수스, 삭센다(Saxenda)는 회사의 모멘텀 유지에 도움이 돼 왔다.
현재, 노보는 당뇨병 시장의 인기 있는 GLP-1 부문의 글로벌 시장 리더이다.
인기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위고비는 강력한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있다.
심혈관과 신장 등 다른 적응증에 세마글루타이드의 라벨 확대는 매출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대한 보조 치료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를 평가한 3상 SELECT 연구 데이터에서, 위고비는 주요 심혈관 부작용의 위험을 20% 감소시켰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심혈관 이익이 있는, 위고비 등 항비만제는 매출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는 후기 연구에서 비만에 대해 세마글루타이드의 1일1회 경구용 제형을 평가하고 있다.
또한, 노보도 최근 2년간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18일) 업계 평균 3.9%에 비해, 노보의 주가는 43.5% 급등했다.
작스는 노보의 2024년 주당 수익 추정치를 지난 60일간 2.91달러에서 3.1달러로 상향했다.
올해 릴리는 비만, 당뇨병, 알츠하이머 등 분야에서 빠른 파이프라인 진전을 통해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회사의 새로운 이중 GIP/GLP-1 수용체 작용제인 마운자로(Mounjaro, tirzepatide)는 2022년 5월에 2형 당뇨병 치료에 승인됐고, 올해 9월까지 강력한 수요로 29.6억 달러의 인상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티제파티드(tirzepatide)는 비만에 승인과 다른 당뇨병 관련 질병에 승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릴리의 핵심 장기 톱라인 드라이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제파타이드는 비만에 대한 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체중 감량을 보였다.
이 약물은 지난 11월, 미국 FDA에서 젭바운드(Zepbound)란 브랜드로 비만 치료에 승인됐다.
또한, 릴리는 2023년에 다른 일부 신약에 대해 청신호를 받았다.
옴보(Omvoh, mirikizumab)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첫 번째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인, 궤양성 대장염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릴리는 2024년에 옴보의 두 번째 IBD 적응증인 크론병에 대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BTK 억제제 자이피카(Jaypirca)는 지난 1월 외투세포 림프종(MCL)과 12월, 두 번째 적응증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다.
또한, 릴리는 EU에서 신청이 검토되는 동안 2024년 1분기에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도나네맙(donanemab)에 대한 승인을 FDA에 신청할 예정이다.
주요 약품인 마운자로, 버제니오(Verzenio), 자디앙(Jardiance), 탈츠(Taltz)의 지속된 강력한 판매와 함께, 젭바운드 등 신제품의 기여가 2024년 릴리의 톱라인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릴리의 주가는 56.4% 상승했다.
일부 R&D와 제휴 비용의 상승으로, 릴리의 2024년 주당 수익 추정치는 지난 60일 동안 13.16달러에서 12.70달러로 하향했다.
버텍스는 낭포성 섬유증(CF)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회사의 CF 매출은 삼중 치료제인 트리카프타(Trikafta, 유럽 Kaftrio)에 힘입어, 계속 성장하고 있다.
CF는 여전히 주요 관심 분야이지만, 버텍스는 겸상적혈구질환(SCD), 베타 지중해 빈혈(TDT), 급성 및 신경병성 통증, APOL1 매개 신장 질환, 1형 당뇨병,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 등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많은 비CF 후보는 수십억 달러의 기회가 있다.
이달 초, FDA는 버텍스와 파트너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의 카스게비(Casgevy, exagamglogene autotemcel)를 재발성 혈관 폐색 위기가 있는 12세 이상 환자의 SCD 치료에 승인했다.
카스게비는 미국에서 승인된 첫 크리스프(CRISPR) 기반 유전자 편집 치료제가 됐다.
또한, 크리스퍼/버텍스도 미국에서 TDT 치료에 카스게비를 개발했다.
이 적응증에 대한 카스게비의 승인은 검토 중이며, FDA의 결정은 2024년 3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달, 카스게비는 영국에서 SCD와 TDT 적응증 모두에 청신호를 받았다.
최근, 버텍스는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치료에 비오피오이드 통증 치료제인 VX-548의 유망한 안전성과 효능 프로파일을 입증한 2상 연구 데이터를 공유했다.
VX-548은 주로 중독성이 강한 오피오이드 기반 약물로 치료 옵션이 제한된 영역인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치료 기준을 바꿀 수 있어 블록버스터가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버텍스 주가는 업계의 17.7% 하락에 반해 42.2% 상승했다.
작스는 2024년 주당 수익 추정치를 지난 60일동안 16.05달러에서 16.55달러로 상향했다.
리제네론은 사노피와 손잡고 판매하는 염증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와 안과약물 아일리아(Eylea)가 주력 제품이다.
듀피젠트 매출은 아토피 피부염, 천식, 코 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호산구성 식도염, 결절성 소양증 등 적응증에 대한 지속적인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FDA는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의 치료에 아일리아 HD(고용량)을 승인했다.
아일리아 HD의 승인은 회사에 큰 활력소이며 로슈의 바비스모(Vabysmo)와의 경쟁으로 지난 몇 분기 동안 압박을 받았던 아일리아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추가 적응증으로 라벨 확대는 아일리아와 듀피젠트의 상업적 잠재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리제네론의 주가는 업계의 17.7% 하락에 반해 19.1% 상승했다.
작스는 2024년 주당 수익 추정치를 지난 60일 동안 42.26달러에서 42.62달러로 높였다.
GSK는 HIV와 백신 치료제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도바토(Dovato), 누칼라(Nucala), 싱그릭스(Shingrix), 줄루카(Juluca) 등 제품은 주요 성장 동력이다.
회사는 RSV 백신인 아렉스비(Arexvy), 빈혈을 동반한 골수섬유증 치료제 오자라(Ojjaara, momelotinib) 등 전문 약품과 백신 분야에서 유망한 신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FDA에서 승인된 첫 RSV 백신인, 아렉스비는 3분기에 성공적으로 출시됐고, 싱그릭스와 함께 2024년 백신 부문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승인/출시된 다른 신약은 미국에서 투석 성인의 만성 신장 질환(CKD)으로 인한 빈혈에 대한 두브록(Jesduvroq/Duvroq, daprodustat), HIV 감염 예방에 카보테그라비르의 장기지속 버전인 아프레투드(Aprretude) 등으로, 향후 분기에 성장을 드라이브할 것으로 예상된다.
GSK는 뇌수막염, 대상포진, 독감, 소아마비 등 감염병을 타깃으로 하는 광범위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라벨 확대 연구는 초기 단계 자궁내막암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 다른 항암제와 복합으로, 젬퍼리(Jemperli)에 대해 진행 중이다.
또한, 주사의 투여 간격을 연장할 수 있는 치료 및 예방을 위한 혁신적인 초장시간 작용 HIV 용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주당 수익 추정치는 지난 60일간 3.79달러에서 3.84달러로 상향했다.
이밖에, 작스는 견고한 포트폴리오와 유망한 파이프라인에 힘입어 2023년에 강력함을 보였고 2024년에도 동일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바이오텍으로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인트라-셀루라 테라피스(Intra-Cellular Therapies), 다이나백스(Dynavax)를 꼽았다.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이 역풍을 맞았지만, 지난 몇 달간은 신약 승인, 파이프라인 개발, 인수합병(M&A) 활동 증가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2023년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2024년 바이오파마의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작스가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