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제약바이오산업은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산업계와 협력해 성과로 보답하겠다"

제22대 회장으로 취임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9일 오전 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협회의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노 회장은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융복합 기술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전폭적이고 강력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기조에 산업계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의 핵심 전략과 정책들이 민·관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의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6대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국무총리 직속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설치 등 5대 주요목표를 밝힌 바 있다.

노연홍 회장은 "이는 디지털과 제약바이오의 융합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 의미임과 함께, 제약바이오산업이 중심산업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표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언적 의미로 그쳐서는 안되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방안들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설치를 위해서는 법령개정과 위원회 구성 등 여러가지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2027년까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노 회장은 "그 동안 범부처개발사업단이 각 부처 역할을 나눠 R&D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효율적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미국 NIH와 같은 범정부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R&D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이전과 차별성을 갖고 있어, 기존과 다른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에 대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 성과로 화답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25조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7.7%로 글로벌 의약품시장 증가율 5.0%보다 빠르게 증가 중이다. 이 중 7조 111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의 연평균 증가율은 23.4%로 더욱 높다.

정부의 지원과 산업계의 노력이 합쳐졌을 때 2027년이 되면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 ▲글로벌 50대 기업 3개 확대 ▲산업계 R&D 투자액 6조 3330억원 ▲R&D 파이프라인 2500개 ▲세계 의약품 시장 점유 3.0% ▲의약품 수출액 160억 달러 ▲일자리 창출 15만명 ▲필수백신 자급률 80% 달성 ▲원료의약품 자급률 50% 확대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노연홍 회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핵심 전략과 실행 방안들을 제시한 것에 대해 산업계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정부의 목표대로 되려면 신속하게 실행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환경이 너무 빠른 속도로 변화기 때문에 정신차지 않으면 죽는다"면서 "우리 협회가 산업계와 협력해 성과를 내야하는 것이 역할이자 국민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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