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살아남은 '에페리손' 성분 복합제가 아주약품을 시작으로 위탁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대웅제약의 '에오날정', 명문제약의 '에페신에이스정', 한국휴텍스제약의 '에페크로닉정' 등 3개 품목을 허가했다. 이번에 허가받은 복합제는 모두 아주약품이 수탁생산한다.
이들 품목은 에페리손염산염과 아세클로페낙 복합제이다. 에페리손은 중추성 근이완제이며, 아세클로페낙 성분은 소염·진통제이다.
지난 14일 아주약품이 통증치료제로 쓰이던 두 성분을 결합한 첫 복합제 '아펙손정'을 허가받았다.
이 약은 근골격계 근육 연축 증상을 동반한 급성 요통 환자의 통증 완화에 쓰이며, 1일 2회, 1회 1정을 식후 경구 투여한다.
이 제제가 주목되는 것은 주성분 중 하나인 에페리손이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월 에페리손을 비롯해 6개 성분을 급여재평가 의약품으로 선정했다. 2021년 유비스트 기준 에페리손의 연처방액은 630억원에 달했다.
에페리손은 '신경계 질환에 의한 경직성 마비'에 대해서는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나, '근골격계 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근육연축'은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았다.
급여는 축소됐지만 주 처방 적응증이 살아남게 되면서 업계도 한숨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번 복합제를 허가받은 명문제약의 경우 에페리손 단일성분의 '에페신정'을 보유하고 있는데 처방액이 7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0%가 훌쩍 넘는다.
한편 현재 네비팜도 아세클로페낙과 에페리손을 복합한 복합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아주약품의 위탁품목 확대와 함께 시장진입 제약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