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슈의 면역요법제 복합이 폐암에 대한 3상 임상에서 실패해, TIGIT라고 불리는 세포 표적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약품 계열의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다.
로슈는 3상 SKYSCRAPER-01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에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티라골루맙(tiragolumab)과 티쎈트릭(Tecentriq)의 복합이 진행성, 새로 진단된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대해 티쎈트릭 단독요법에 비해 종양 진행을 유의하게 완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1차라인 PD-L1-높은 국소적으로 진행된,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NSCLC(비소세포폐암) 환자 534명을 대상으로 1차 라인 치료로, 항TIGIT 티라골루맙+티쎈트릭 복합과 티쎈트릭 단독요법을 평가했다.
환자는 질병의 진행, 임상적 유익성 상실 또는 허용할 수 없는 독성이 있을 때까지 티라골루맵+티쎈트릭 또는 위약+티쎈트릭을 무작위로 받았다.
공동 1차 최종 목표는 전체 생존(OS)과 무진행 생존(PFS)이다.
티라골루맙은 온전한 Fc 영역을 가진 새로운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이다.
이 약품은 암에 대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인 TIGIT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다.
티쎈트릭은 PD-L1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도록 설계된 단일클론 항체이다.
연구결과, 무진행 생존의 공동 1차 최종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전체 생존의 다른 공동 1차 최종목표는 미성숙 됐고, 연구는 다음 계획된 분석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실패에도 불구하고, 티라골루맙 개발 프로그램은 NSCLC과 다른 암 유형에서 계획대로 계속된다고 로슈는 밝혔다.
TIGIT 경로는 독특하지만, PD-L1/PD-1 경로는 상호보완적이다.
로슈는 티라골루맙과 티쎈트릭의 이중 억제가 면역 억제를 극복하고 면역 반응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PD-L1과 마찬가지로, TIGIT는 T세포가 종양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분자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티라골루맙은 현재 면역 체크포인트를 목표로 하는 약품들 중 복합을 주도하고 있다.
티라골루맙의 2개 다른 3상 연구결과는 식도암과 자궁경부암에서 올해 예상된다.
로슈의 실패로, 항 TIGIT 후보를 개발하고 있는 다른 경쟁업체에게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머크(MSD), BMS/아제누스, 길리어드/아르큐스, GSK/아이테오스, 메레오 바이오파마 등도 TIGIT 약품을 임상시험 중에 있다.
로슈에 이어 최대 기폭제인 길리어드/아르큐스는 Fc-silent 항TIGIT 항체 돔바날리맙(domvanalimab), 이중 아데노신 A2a/A2b 수용체 길항체 이트루마데난트(etrumadenant), 항PD1 항체 짐베렐리맙(zimberelimab) 등 3개 후보 약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단클론항체인 돔바날리맙(이전 AB154)은 1차 라인 전이성 PD-Ll 50% 이상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무작위 150명의 환자 2상 연구인 ARC-7에서 이트루마데난트와 함께 혹은 없이 짐베렐리맙과 복합으로 짐베렐리맙 단독요법과 비교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2021년 12월 돔바날리맙의 독점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테오스 테라퓨틱스(iTeos Therapeutics) 항체 제품 후보인, EOS-448은 기능성 Fc 도메인을 가진 높은 친화력, 강력한 항TIGIT 항체로, 다면 면역 조절 메커니즘을 통해 항종양 반응을 향상시키기 위해 디자인됐다.
이테오스는 GSK와 다양한 적응증에 후보 약품을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노바티스/베이젠의 오시퍼리맙(ociperlimab) 등 파이프라인에 많은 후보들이 출시를 위해 경주하고 있다.
티라골루맙의 문제가 경쟁자들에게 기회인지, 아니면 그 메커니즘 자체가 암 치료제로서 결함이 있다는 초기 징후인지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